'153㎞ 찍었지만' 엔스 사흘 휴식 무리였나, 3⅓이닝 4실점 강판…LG 3-4 역전 허용

신원철 기자 2024. 10.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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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4차전,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나선 LG 왼손투수 디트릭 엔스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5일 1차전에서 87구를 던진 뒤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맡은 엔스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87구를 던졌다.

엔스는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3-1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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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왼손투수 디트릭 엔스가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일 1차전에서 87구를 던진 뒤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왼쪽)과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4차전,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나선 LG 왼손투수 디트릭 엔스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LG가 1패 뒤 2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엔스에게 주어졌다.

5일 1차전에서 87구를 던진 뒤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3㎞까지 나왔지만 4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LG는 4회말까지 3-4로 끌려가고 있다.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맡은 엔스는 5⅓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87구를 던졌다. 그로부터 나흘 만에, 사흘만 쉬고 다시 4차전 선발을 맡게 됐다. LG는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필승조로 기용하고, 손주영은 3차전에서 최원태 뒤를 받치는 '+1'로 기용하는 변칙 로테이션을 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4차전 등판을 1차전 패배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스는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2회 문상철에게 내준 선제 2점 홈런이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LG는 엔스 뒤에 나온 김진성(1⅔이닝)과 에르난데스(2이닝)의 무실점 호투 덕분에 kt 타선을 3점으로 묶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2-3으로 졌다. 대신 6일 2차전에서 7-2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전환했고, 8일 3차전은 6-5 역전승을 거두면서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 엔스 ⓒ곽혜미 기자

정규시즌에서는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할 일이 없었던 만큼 짧은 휴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였다. 엔스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우려를 털어낼 수 있었다.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후에는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1루수 땅볼로 막고 1회를 마쳤다.

그러나 문상철에게는 일격을 당했다. LG는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엔스는 2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실점한 엔스는 1사 후 배정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추가점은 저지했다. 오윤석을 삼진으로,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 2-1 리드를 지켰다.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가 나왔다. kt 상위타순을 두 번째 상대한 엔스는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장성우에게 시속 149㎞ 빠른 공을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엔스는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3-1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고 문상철을 만났다. 홈런을 맞았던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엔스가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결정구는 시속 150㎞ 직구였다. 첫 고비는 넘겼지만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황재균과 오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9번타자 심우준에게는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가 되자 LG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이 4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은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에 있던 배정대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는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어렵게 4회를 마무리했다. 엔스의 실점은 4점에서 멈췄다.

▲ 엔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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