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다음은 안경?…애플, AR 없이 내년 말 출시설[모닝폰]
카메라·스피커·마이크로 사진·통화·알림 지원
AR 디스플레이는 빠질 듯…AI 안경 형태로 출발
메타 레이밴과 경쟁…200~500달러대 관측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애플의 첫 스마트 안경 출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제품은 렌즈 안에 화면을 띄우는 증강현실(AR) 안경보다는 카메라와 음성 인공지능(AI), 오디오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안경 형태가 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첫 스마트 안경 출시 목표 시점을 2027년 말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이 내년 초 제품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개발 지연으로 일정이 늦춰졌다는 설명이다.

애플 스마트 안경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과 유사한 제품군으로 거론된다. 안경에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 음악 감상, 통화, 알림 확인 등을 지원한다. 시리 기반 음성 안내와 보행자용 길 안내 기능도 탑재할 전망이다.
다만 첫 제품에는 렌즈 안에 정보를 표시하는 AR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장기적으로 스마트 안경을 건강관리 기기나 시각 보조, AR 기기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갖고 있지만, 실제 AR 기능이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일반 안경에 가까운 형태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자체 플라스틱 프레임을 개발 중이며, 여러 디자인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으로는 레이밴 웨이페어러와 비슷한 큰 직사각형 프레임, 쿡 CEO가 착용하는 안경과 유사한 얇은 직사각형 디자인, 타원형 또는 원형 프레임 등이 거론된다.
색상은 검정, 오션 블루, 연한 갈색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세로형 타원 카메라 렌즈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가격대는 미국 기준 200~500달러(약 30만~75만원) 수준의 스마트 안경 제품들과 경쟁하는 방향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착용형 기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메타가 레이밴 브랜드와 협력해 스마트 안경 시장을 넓히는 가운데, 애플도 아이폰·시리·애플 인텔리전스를 연결한 웨어러블 AI 기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흐름이다.
신영빈 (burg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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