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선대위 철 지나"...국힘 서울시당, 오세훈표 ‘시민 선대위’ 전면에
오세훈 “시민과 함께 바텀업 방식으로 공약 만들 것”
“정원오, 주택·국가정체성 현안에 침묵…시장 자격 없다”
“25개 자치구 돌며 시민 삶의 질 특별시 완성하겠다”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시민 중심 선대위’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의원 중심의 매머드급 선대위는 철 지난 방식”이라고 강조했고,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서울시장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오 후보는 상대인 정원오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완공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을 두고 정 후보 측이 ‘극우 호소형 정치사업’이라 비판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사업을 이념형으로만 해석하는 민주당의 고질적인 정신세계”라며 “비겁하게 본질을 피해가지 말고 찬반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일갈했다.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현재 서울 시민들은 전월세 시장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단 한 마디 언급도 해법도 없다”며 “보유세·양도세 인상과 대출 제한으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40여 곳이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현안에 무관심한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후보를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가 무능한 것”이라며 “25개 자치구청장 및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서울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대위의 구성과 운영을 맡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후보님 자체가 서울 전체의 상징이자 표본이기에 의원들이 줄을 서는 매머드급 선대위는 지양하기로 했다”며 “지난 5년 오세훈 서울시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들이 직접 선대위가 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는 102세의 나이에도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이성우 위원장을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 장귀용 위원장 △의정 갈등 해소의 상징인 주수현 전문의 △플랫폼 노동자를 대변하는 고영석 서울라이더 대표 △다섯 자녀를 둔 박수민 위원장 등 5명의 시민 공동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배 위원장은 “서울시당 조직은 확장하지 않고 기존 공조직을 통해 후보 캠프가 요청하는 인력과 법률·정책 자문을 지원하는 ‘보급병’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행사 말미 “오늘 시민 선대위 발족식처럼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발 한발 전진하는 선거를 치르고 싶다”며 “삶의 질 특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서울 전역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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