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부터 뭉칫돈… 단일 레버리지, 삼성-미래 엇갈린 성적표

김지영 2026. 5.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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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2종 합산 순매수 규모 1조원 달해
개별 종목으론 우위 갈려
수익률은 선물형 내세운 하나운용 석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인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각 종목 주가와 이날 거래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격한 첫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개인 순매수와 순자산 규모에서는 삼성운용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고 일부 상품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앞섰다. 특히 선물형 상품이 현물형 상품을 제치는 등 운용사별 구조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의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개인 순매수 합산 규모는 982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 3155억1000만원이었으며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67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2784억1000만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6908억8000만원의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았다. 합산 기준 9692억9000만원으로, 삼성운용과의 격차는 약 136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에서 미래에셋운용이, 삼성전자에서 삼성운용이 각각 우위를 나타냈다.

순자산 규모에서는 삼성운용 상품이 존재감을 보였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상장 첫날 순자산총액은 1조6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463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삼성전자 상품 역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순자산총액이 1조1536억원으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963억원)를 크게 앞섰다.

수익률 경쟁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중 수익률 1위는 선물형 상품인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로 19.46%를 기록했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도 19.23%로 뒤를 이었다.

현물형 상품 가운데서는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8.78%,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8.63%를 기록했다. 삼성·미래에셋 맞대결에서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8.56%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44%)를 소폭 앞섰다.

삼성전자 상품의 경우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5.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61%),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5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52%)가 뒤를 이었다. 삼성·미래에셋 상품 간 격차는 0.01%포인트 수준으로 사실상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ETF는 동일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더라도 운용 구조와 리밸런싱 방식, 호가 스프레드 등에 따라 실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SK하이닉스 상품 간 수익률 차이에도 설정 구조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운용 상품은 현물 설정 방식을, 미래에셋운용 상품은 현금 설정 방식을 적용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물 납입 방식의 장점은 주로 설정·환매 과정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있는 만큼 이를 곧바로 일간 수익률 우위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며 "LP의 환매·처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세 및 보유 비용 부담은 일부 호가 스프레드에 반영될 수 있어 어느 구조가 절대적으로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선물은 미래 가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상품인 만큼 현재처럼 상승 기대감이 강한 환경에서는 현물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항상 선물이 우위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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