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마지막날인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재공모 요구가 나오자 이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동설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 시장을 위해 재공모를 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추가 모집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공관위의 심의와 의결로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 역시 철저히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