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보여줘야 승리…바이든과 거리두기 나선 해리스

정미하 기자 2024. 10.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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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백악관의 공식적인 업무를 봐야 하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 옆에 서야 한다.

하지만 해리스의 수석 보좌관들은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CNN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 내부에서 진행한 조사도 해리스와 바이든 대통령의 거리 두기에 영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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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전히 백악관의 공식적인 업무를 봐야 하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 옆에 서야 한다. 하지만 해리스의 수석 보좌관들은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CNN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9월 2일 노동절을 맞아 피츠버그의 한 행사장에 함께 참석했다. / AP 연합뉴스

CNN은 “해리스 캠프에 소속된 이들 중 누구도 바이든 대통령이 10월 내내 독일과 앙골라로 가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화를 내지 않는다”며 “어떤 사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더 오래 해외로 떠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지금부터 대선일인 11월 5일까지 바이든과 공동 캠페인 행사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큰 피해를 본 미 남동부 지역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가 따로 찾은 것이다. 해리스는 오는 8일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밀워키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이후에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머물 계획이다. 해리스의 수석 보좌진은 “해리스는 (바이든에) 충성하고 싶어 하지만 또한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며 “(바이든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지만 너무 많은 거리는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 내부에서 진행한 조사도 해리스와 바이든 대통령의 거리 두기에 영향을 두고 있다. 해리스가 대중으로부터 가장 인기를 얻은 순간 중 하나가 지난 9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저는 조 바이든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을 때였기 때문이다.

CNN은 “해리스 보좌진은 해리스가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계획과 약속을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해리스가 최근 낙태권과 남부 국경 문제 등에 대해 직설적인 연설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눈에 띄는 차이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해리스의 한 고문은 “이렇게 짧은 경쟁에서 남은 시간이 없기에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차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리스가 바이든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은 민주당 당원 사이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전히 이번 대선은 초접전이고 해리스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나는 왜 오차범위 내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무덤에 갈 것”이라며 절실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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