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트리엇·잠수함에 193조"…초대형 다년계약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잠수함 등 핵심 전력 확보에 193조원이 넘는 초대형 다년 계약을 추진한다. 방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묶어두려는 포석이다.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잠수함을 비롯한 핵심 무기체계에 193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초대형 다년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이 방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미래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단발성 구매가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물량을 약속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미국이 방공·해양 전력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왜 하필 다년 계약인가"

다년 계약은 정부가 여러 해치 물량을 한꺼번에 약속하는 방식이다. WSJ은 이를 통해 방산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생산 물량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산 업체 입장에서는 미래 수요가 예측 가능해져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에 나서기 쉬워진다. 무기 생산에 수년이 걸리는 첨단 체계일수록 이런 장기 계약의 효과가 크다.

"한 발에 400만 달러, 패트리엇의 몸값"

이번 계약의 핵심 품목인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에도 수년이 소요돼 수요가 몰리면 적기 공급이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방공 미사일 소모가 급증한 점도 대량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년 계약은 이런 병목을 완화하려는 시도다.

"잠수함까지…넓어지는 계약 범위"

계약 대상에는 패트리엇뿐 아니라 잠수함 등 해양 전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핵잠수함을 비롯한 수중 전력을 인도·태평양 지역 억지력의 축으로 삼고 있다. 방공과 해양 전력을 아우르는 대규모 다년 계약은 미국이 여러 전선의 위협에 동시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산업계는 이번 계약이 관련 기업들의 생산 라인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 다년 계약은 미국이 방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공급망 병목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런 장기 계약 방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전력 증강 흐름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