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선 참패…日정치권 격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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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이 정권을 뺏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또다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사진)가 '승부수'를 던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일본 정국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자민당은 옛 민주당 내각에서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이후 2014년, 2017년, 2021년 등 그동안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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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출구조사 "153~219석"… 직전 247석서 큰폭 감소
◆ 日 자민당 참패 ◆
집권 자민당이 정권을 뺏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또다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사진)가 '승부수'를 던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일본 정국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27일 일본 전역에서 치러진 465석의 중의원(하원)을 뽑는 총선거에서 27일 오후 11시 현재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수인 233석의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은 사실상 집권 여당의 선거 패배로 표현하며 과반 의석 확보가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당에서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NHK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서 자민당의 의석수를 153~219석으로 예상했다. 직전 의석수 247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수는 21~35석으로 전망했다. 접전지역을 모두 이겨 최상의 결과를 낼 경우 연립 여당 의석수가 254석으로 과반을 넘지만 이럴 가능성은 낮다.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신문도 출구조사에서 자민당 182석, 공명당 27석 등 연립여당이 209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공명 양 당에 최상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의석수는 과반 이하인 230석에 머무를 것으로 보도했다.
자민당은 옛 민주당 내각에서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이후 2014년, 2017년, 2021년 등 그동안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이어왔다. 선거 공시 전 자민당은 247석, 공명당은 32석 등 여당이 279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립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총리 지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자민당 지도부는 추가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야당과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당분간 일본 정국은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또 일본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와 도쿄도 의회 의원 선거 등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답보할 경우 자민당 내부에서는 조기 퇴진 압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런 가운데 야당은 크게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NHK 출구 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28~19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민주당 또한 7석에서 20~33석으로, 레이와신센구미는 3석에서 6~14석으로 세를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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