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매출 5.4% 늘었지만 영업익 23.5% 줄어

김미리내 2024. 10.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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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이 2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1조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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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3분기 매출 1.08조, 영업익 475억원
원가·판관비 늘어 영업이익률 4.4%로 하락
3분기 수익성 악화했지만 올해 누적으론 개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원가율 상승과 수주과정에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HDC현대산업개발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현대산업개발이 25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1조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5억원, 당기순이익은 327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23.5%, 47.3% 줄었다. 일반건축 부분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올랐고 판관비 역시 늘어서다.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 비율인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0.1%에서 올해 3분기 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6%에서 4.4%로 1.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312억원, 영업이익은 1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21.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1% 감소한 11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주요 외부 매출 사업지의 안정적인 진행이 이어지고 있어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 비중 65%까지 낮춰

국내 주택경기 부진에 따라 주력인 주택 사업 비중은 계속 줄여가고 있다. 이 건설사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공종별 매출액은 △자체주택(시행+시공) 876억원 △외주주택 6100억원 △토목·SOC(사회기반시설) 733억원 △일반건축 2517억원 △해외 152억원 △기타 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5%까지 낮췄다. 지난해 3분기(72.9%) 대비 7.9%포인트, 전분기(66.9%)에 비해서도 1.9%포인트 하락했다. 

자체주택 매출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1%에서 올해 3분기 14.7%로 대폭 향상됐다. 외주주택도 9.7%에서 11.1%로 개선됐다. 다만 토목·SOC(18.1%→16.4%), 일반건축(5.6%→-1.0%), 해외(16.1%→-11.7%) 등 부문에서는 매출이익률이 악화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청주가경 6단지 등 주요 자체주택사업지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4분기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예정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서울원 아이파크(노원구 월계동) 분양과 착공 등도 예정돼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은 작년 말보다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8271원으로 작년말(7083억원) 대비 1188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다소 올랐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가 2조943억원에서 2조3622억원으로 2679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133.3%에서 142.0%로 8.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연말 기준 차입금 증가 없이 현금성 자산을 확대하고 우발채무도 줄이는 등 재무건전성 지표들도 지속 관리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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