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기자의 허술한 복장, 대통령의 반말…뭐가 더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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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말 많던 출근길 문답의 종언을 보며 생각한다.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22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가벽을 세운 것을 언급하며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은 미리짜여진 각본도, 질문권이 누구에게 갈 지도 정해지지 않아 '각본없는 기자회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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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말 많던 출근길 문답의 종언을 보며 생각한다.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22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가벽을 세운 것을 언급하며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은 미리짜여진 각본도, 질문권이 누구에게 갈 지도 정해지지 않아 '각본없는 기자회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9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당시 경기방송 기자였던 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문 전 대통령에게 "기자회견문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현실 경제는 얼어붙어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해 논란이 됐다.
탁 전 비서관은 "빈정거리는 듯한 기자의 태도,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추상적인 '인상비평'을 질문한 것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일부 언론에서도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금도 그 기자의 질문이 '예의와 기개' 어느 편에 더 가까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당시 손석희 JTBC 앵커는 이 논란을 두고 '기자의 질문은 (문재인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논평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여러 논평 중 하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다.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때 발생한 MBC 이기주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 간의 설전으로, 윤 대통령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하자 슬리퍼 차림으로 팔짱을 낀 MBC 기자가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하자,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2분가량 설전이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탁 전 비서관은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 것인가"라며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문답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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