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속의 집을 만든 공간 아이디어

리테일 인테리어 아이디어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이번에 소개할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마이초이스 서촌’이다.


편집숍의 디스플레이 및 판매 공간이라기보다는 실제 집의 거실과 같은 아늑한 느낌으로 조성했다.
실제 주택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마당과 건물 사이에 넓은 바닥 판을 두어 실내외 전이 공간을 만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진 카운터.
서로 다른 물성과 미감의 노출콘크리트와 목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서촌의 ‘마이초이스’는 공예를 기반으로 한 가구, 조명, 유리잔 등의 생활용품과 그림, 모빌, 책, 문구류 등 다양한 품목의 다소곳한 취향을 모은 편집숍이다. 공간의 콘셉트는 ‘집 속의 집’이다. 취향이 하나둘 모여 나를 대변하는 공간이 ‘집’인 까닭이다.

마이초이스 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ㄷ자 집처럼 만들어졌다. 출입구 외부공간도 집의 연속이라 생각해서 마당과 건물 사이에 넓은 바닥 판을 두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을 고려해서 디자인했다. 현관을 들어오면 왼쪽에 카운터를 두고 나머지 두 면은 유리잔과 같은 공예품을 진열했다. 가운데 중정은 바뀌는 계절을 즐기거나 신상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등 가변적인 공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돼 고정적인 요소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비워두는 방식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적재적소를 비우고 채워 집 속의 집을 디자인하다

지하 1층에는 3개의 집을 지어 조그마한 골목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한 집은 음료를 제공하는 바(Bar)로 만들고, 다른 한 집은 커다란 책장이 있는 거실로 만들었다. 마지막 한 집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풍경을 생각했다. 바와 집과 사무실이 한 골목에 모여 골목의 풍경을 만들고 골목 사이사이 가구들이 놓여 있는 독특한 풍경 속을 사람들이 걷는 모습은 공간의 콘셉트인 ‘집속의 집’을 대변한다.

나의 취향은 나를 대변하고, 이런 태도가 모여 멋진 서울을 만들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마이초이스가 우리의 취향을 일깨워 줄 공간이 되면서 동시에 서울을 알리는 멋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목재로 만든 지붕 구조물은 ‘집 속의 집’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충실하게 적용됐다.
지하 1층과 1층은 서로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1층은 중정이 있는 주택처럼, 지하 1층은 집 세 채가 모인 마을처럼 보이도록 했다.
편집숍 한쪽에 바(bar) 공간을 둬 웰컴드링크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디자인_ 착착 건축사사무소 http://chakchakchak.com
취재협조_ 마이초이스 서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8 1F, B1F | 인스타그램 mychoice.house

_ 김대균 | 사진_ 김동규 | 구성_ 오수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0월호 / Vol.30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