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의사과학자, 개원·임상의 막는 법 마련할 것"

고재원 기자 2022. 11.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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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KAIST 의대 설립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취지와 달리 임상의 양산이라는 의료계 일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이광형 KAIST 총장은 30일 "의사과학자의 개원이나 임상 진출을 막는 법적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장치로 의사과학자 인력이 개원의나 임상의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의료계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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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 유튜브 캡쳐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KAIST 의대 설립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취지와 달리 임상의 양산이라는 의료계 일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이광형 KAIST 총장은 30일 “의사과학자의 개원이나 임상 진출을 막는 법적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국가전략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KAIST가 계획하는 의대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교육 과정에는 레지던트 과정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법적 장치로 의사과학자 인력이 개원의나 임상의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의료계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포스텍과 KA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들이 최근 의대 또는 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이면서 기초의학과 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훈련을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다. 그간 의료계는 이같은 과기특성화대의 움직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쳐왔다. 의사 과잉 배출이 의료 질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역시 "임상 의사와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의사과학자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오랜 기간 의학, 공학 등 융합교육을 받은 의대생이 개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한의사협회가 대승적으로 결정해 연구 중심의 의대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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