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조이현 726일 만의 선발승…KT, KIA와의 최종전서 승리→PS 진출 확정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3. 10. 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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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현./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대체 선발'의 역투가 빛났다.

KT 위즈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KT는 76승 3무 61패로 2위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66승 2무 67패로 6위다.

KT 선발 조이현은 5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2021년 10월 9일 SSG 랜더스 시절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26일 만의 선발승이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실점(3자책)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으로 시즌 11패(7승)째를 떠안았다.

김상수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으며 황재균, 박병호, 장성우도 각각 1타점씩 올렸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리드를 지키며 홀드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110홀드다. KBO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조이현./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선발 라인업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신본기(2루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이현.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KIA는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오선우(1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도영./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김도영의 쐐기 투런포 하지만 곧바로 경기를 뒤집은 KT

0의 균형은 3회에 깨졌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규성이 우익수 안치영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조이현과 7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고 140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신본기가 2루타를 때렸다. 안치영의 희생번트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황재균./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계속된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알포드가 유격수 김규성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와 공이 뒤로 빠졌다.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황재균은 3루까지 이동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장성우의 타석 때 양현종의 폭투가 나와 알포드와 박병호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 3루가 됐다.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KT가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4회말 점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신본기와 안치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상수는 3B2S 풀카운트에서 양현종의 141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상수./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 추격을 시작한 KIA

양현종은 5회부터 다시 흔들림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5회말 알포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병호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KIA가 점수 차를 좁혔다. 조이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상동을 공략했다. 1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이 도루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득점권 기회에서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가 2점 차가 됐다.

양현종은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문상철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배정대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신본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회말에는 양현종에 이어 이준영이 등판했다.

양현종./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끝까지 리드를 지킨 KT 불펜진

7회초 김영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은 뒤 이창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한준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주권이 오선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주권./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8회초에는 손동현이 등판했다. 손동현은 김규성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고 김선빈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왔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배정대의 수비가 좋았다. 이창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한준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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