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링 하다가…마야 고대도시 6764개 건축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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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 동안 정글 속에 파묻혀 있던 마야 문명의 거대한 도시 유적이 대학원생의 구글링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각) 비비시(BBC)와 뉴스위크 등 외신은 미국 툴레인대 고고학 연구팀이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주에서 마야인들이 세운 피라미드와 원형극장, 도로, 운동장 등 6764개의 건축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마르셀로 카누토 툴레인대 교수는 '열대우림은 문명이 죽어가는 곳'이라는 서구의 생각을 바꾸는 데 이번 발견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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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 동안 정글 속에 파묻혀 있던 마야 문명의 거대한 도시 유적이 대학원생의 구글링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각) 비비시(BBC)와 뉴스위크 등 외신은 미국 툴레인대 고고학 연구팀이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주에서 마야인들이 세운 피라미드와 원형극장, 도로, 운동장 등 6764개의 건축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인근에 위치한 석호의 이름을 따와 ‘발레리아나’라고 이름 지은 이 도시는 지금껏 가장 큰 마야 문명 유적지로 알려진 칼라크물에 이어 두 번째로 건물 밀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와 비슷한 면적(16.6㎢)이라고 비비시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열대우림, 석회암 평원, 습지가 이 지역의 특징으로 ‘고전기 시대’(250∼900년) 마야 문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캄페체주 동부 지역에 대한 라이다(LiDAR)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라이다는 주로 항공기에서 펄스 레이저를 발사해 공간을 측정하는 기술로, 현대 고고학 탐사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이저가 물체에 맞고 되돌아오는 시간에 빛의 속도를 곱하면 왕복 거리가 산출된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반복 측정함으로써 3차원 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빽빽한 숲 아래 지형도 수풀에 반사된 신호들을 걸러내는 분석 작업을 거치면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발견이 연구를 주도한 대학원생에 의해 우연히 이뤄졌다는 점이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툴레인대 박사 과정생 루크 올드 토마스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멕시코 환경 단체가 지난 2013년 숲의 탄소량을 측정하기 위해 측정한 라이다 데이터를 우연히 발견했고, 이를 그동안 다른 고고학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캄페체주 동부를 탐사하는 데 활용했다고 한다. 토마스는 “구글 검색 16페이지쯤에서 해당 데이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마야 도시에는 2개의 중심지가 있는데 연구진은 이 가운데 한 곳이 정치 수도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넓은 도로와 연결된 여러 광장, 사원으로 쓰인 피라미드, 고대 야구 경기장, 아로요(강우나 홍수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형성된 개울)에 댐을 설치해 만든 저수지 등도 확인된다.
연구팀은 750~850년 사이 이 지역에 3~5만명의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이 지역 인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다만, 연구진이 해당 지역을 직접 탐사한 것은 아니므로 아직 구체적인 사진은 없다고 비비시는 덧붙였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마르셀로 카누토 툴레인대 교수는 ‘열대우림은 문명이 죽어가는 곳’이라는 서구의 생각을 바꾸는 데 이번 발견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엘리자베스 그레이엄 교수도 마야인들이 고립된 마을이 아니라 복합 도시에서 살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발견이라고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마야는 현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등의 지역에서 번창한 고대 문명으로 대략 3000년 전 출현해 기원후 250~900년 시기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야 문명은 높은 인구밀도로 심각한 가뭄 등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멸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스페인의 침략 역시 마야 문명이 사라지는데 기여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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