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보장성보험 판매채널 다각화…보험영업익 '9.9% 증가'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서울 강남구 KB라이프생명 사옥 전경 /그래픽=박진화 기자

KB라이프생명이 보장성보험 판매 채널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며 3분기 신계약 매출 확장을 이끌어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에도 불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감소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24일 KB금융지주가 배포한 3분기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잠정 누적 당기순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9.9% 늘었다. 다만 투자 영업이익은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14.8% 감소했다.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미래 수익원으로 중요한 지표로 자리한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1653억원을 확보하며 3조원대를 유지했다. 신계약 CSM은 3분기 누적 3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K-ICS) 비율은 286.4%로 집계되며 우수한 건전성 지표를 이어갔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채널·상품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3분기 신계약 매출(CMIP: 월납환산초회보험료)은 20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보장성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와 판매 채널 확대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56.4%까지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전략적으로 자산 수익성 개선안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4분기 순익을 포함한 올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보험산업의 성장성 저하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요양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우량 투자자산을 매집해 안정적인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높은 건전성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CSM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의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종합금융 강화, 고객 자산관리솔루션으로 방카슈랑스 채널 수익 기여도 확대,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첫해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영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앞세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CSM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