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K설상…최가온, 금빛 점프를 부탁해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6. 2.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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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설상의 반란이 시작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37세 맏형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하루 뒤 2008년생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따냈다.

가장 강력한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첫 금메달 후보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랭킹 1위 최가온이다.

최가온의 대한민국 사상 첫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금메달 도전의 시작은 11일 오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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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11일 오후 예선·13일 결선
최, 직전 월드컵 3연속 정복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꼽혀
비밀기술 '뒤로 3회전' 준비
우승땐 韓 최초 설상 금메달
최대라이벌 '전설' 클로이 김
女 최초 이 종목 3연패 도전

◆ 밀라노 동계올림픽 ◆

최가온(세화여고)이 지난 1월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K설상의 반란이 시작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37세 맏형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하루 뒤 2008년생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단일 올림픽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이번이 최초다.

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 소식은 역사의 서막일 뿐이다. 이제는 또 하나의 새 역사. '설상 최초 금메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첫 금메달 후보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시즌 랭킹 1위 최가온이다.

최가온의 대한민국 사상 첫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금메달 도전의 시작은 11일 오후 6시 30분이다.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오는 13일 오전에 열릴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2008년 11월생으로 이제 18세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실력과 나이는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Z세대'의 당참을 앞세워 세계를 정복했다. 무엇보다 올림픽을 앞둔 올 시즌 기세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12월 중국 장자커우월드컵, 같은 달 미국 코퍼마운틴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난달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올림픽닷컴과 인터뷰하면서 "중국 시크릿 가든 대회 당시에는 어느 정도 기대를 했지만,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코퍼마운틴 대회와 훈련의 연장선으로 생각했던 락스 대회에서의 연이은 우승은 예상 밖의 성과였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평소 어려움을 겪었던 프런트 사이드 기술을 코퍼마운틴 대회에서 완벽하게 성공시킨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이어 올림픽 시즌 전에 딱 메달 3개를 따서 자신감도 올라오고 행복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가온의 기술은 세계 최정상이다. 주행 반대 방향으로 점프해 2바퀴 회전하는 '스위치백세븐', 뒤로 2바퀴 반 회전하는 '백사이드나인', 주행 방향으로 3바퀴 회전하는 '프런트 사이드텐'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금메달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공중에서 뒤로 3바퀴 회전하는 '스위치 백텐'을 준비했다. 만약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최가온의 금메달 경쟁자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한국계 클로이 김(26·미국)이다.

2000년생으로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클로이 김은 지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가온이가 멋진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는데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며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그를 보는 게 감회가 새롭다. 최가온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는 건 멋진 일"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변수는 부상이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연습 도중 어깨를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제 전설과 신성의 맞대결. 최가온은 2023년 열린 X게임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도 14세3개월 나이로 우승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클로이 김의 우승을 저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 종목 '최연소 챔피언'과 함께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게 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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