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불법운동에 후보 박탈… 오산시장 경선 ‘잡음 커진다’
경선 일정 중단, 잇따른 잡음 시민 비판
최 예비후보, 재심 청구·이의신청 예정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 본경선이 ‘후보자격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연기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애초 예비후보 등록마감 후 추가 공모가 진행되면서 공천 파열음이 일어난 데 이어, 경선 하루 전날 불법선거운동 명목으로 후보자 자격이 박탈되는 상황까지 초래되면서 당내 분열 양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불법선거운동을 근거로 최병민 오산시장 예비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4월12일 인터넷 보도)했다.
앞서 11일 오산시민연대가 최 예비후보 등 관련자들이 선거사무소가 아닌 특정단체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데에 따른 조치다.
특히 최 예비후보가 해당 단체에 직접 방문한 것이 불법선거운동으로 후보 탈락의 주요한 근거가 됐는데, 선거캠프가 아닌 단체가 선거운동을 한 것도 문제지만 후보가 단체를 방문한 것에 대해 고의성 부분에서 의심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 측은 “지지자들의 요청을 받아 통상적인 인사 차 해당장소를 방문했고 장소의 성격, 활동내용 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 도당 선관위의 결정에 그는 입장문을 내고 “본인에 대한 조사나 증거확인도 없이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수행비서가 지지자들이 있으니 들렸다 가라고 내려줘 악수만 하고 나왔을 뿐”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이같은 사태를 바라보는 경쟁 후보들은 당혹스럽고 허탈하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김민주 예비후보는 “안타깝고 슬프다”고 했고, 조용호 예비후보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누구든 후보가 되면 원팀으로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란이 계속되자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오산은 도내에서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손꼽힐 만큼 지지세가 높은데, 이번 공천과정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졌다. 특히 지역개발과 향후 미래 성장가능성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커진 상황으로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는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직도 통할 것라 생각했냐.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오산시민들 정신차려야 한다”는 등의 강도높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 청구 및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며, 13·14일 예정됐던 오산시장 후보 경선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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