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 손잡이도 녹고 테일램프도 녹아" 고질병으로 유명한 수입 프리미엄 세단
5세대 E90 BMW 320d 단점은 첫 번째가 뒷좌석이 되게 좁아요. 그래서 뒷좌석이 너무 좁다 보니까 뒤에 사람이 타면 좀 불편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또 제가 타도 다리 하나를 진짜 많이 펴지 못할 정도로 의자를 많이 당겨 줘야지 뒷좌석에 있는 사람들이 편할 정도로 협소하긴 합니다. 생각해 보면 이 차량 구매하기 전에 탔던 아반떼 XD보다도 좁았던 것 같아요. 후륜이라서 그런지 뒷좌석을 되게 좁게 배치했더라고요.
그리고 이 차량이 15년 된 차량이고 디젤 차량이다 보니까 사실 정숙성, 이 시끄러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아무래도 가만히 서 있어도 달달거려요. 그리고 또 밟을 때도 소리가 좀 큰 편이고 오래된 디젤이니까 그런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세단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거의 뭐 SUV라고 믿길 만큼의 디젤 소음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계기판에 찍혀있는 269,000km를 볼 때마다 이 정도는 오히려 선녀라고 느껴질 지경입니다.
이 차량의 현재 기준 가장 큰 단점은 각종 수리와 고질병들이 아닐까 싶거든요. 하루아침에 문제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자동차이긴 해요. 일단 첫 번째 고질병이 2020년쯤 뒤에 창문을 열었는데, 올라가지는 않고 갑자기 '탁탁탁탁' 거리기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보니까 윈도우 레귤레이터라고 해서 창문을 올려주는 장치가 이 차량은 쇠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플라스틱이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스틱이 경화가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이 파손이 많아서 창문을 끌고 올라오질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 2주 정도를 부품 구하기가 어려워서 창문을 열고 다녀서 달릴 때마다 풍절음 소음을 맨날 들으면서 운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가 왔던 날은 담요를 저기 끼워두고 다녀서 사람들이 되게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쳐다보긴 하더라고요.
제가 공업사를 갔을 때 그 당시에 공업사 사장님이 E90을 타셨었는데, 본인도 이게 고장 났기 때문에 뭔지 바로 알아채실 정도로 흔한 고질병이었어요. 물론 고장이 안 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거는 중고차 살 때 되게 참고를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수리 비용 같은 경우에는 부품이 비싸지는 않아요. 7~8만 원 정도로 구할 수 있는데, 거기에 공임까지 포함하면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이내로 끊어지는 비용이라 그래도 저렴한 정도의 수리 비용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고질병이 문이 안 열려요. 그래서 이게 저는 다행히 뒷좌석이어서 처음에 고장 났을 당시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도어 잠금장치인지 아니면 모터가 고장인지 그 둘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게 고장이 나면 바깥쪽에서는 열리는데 안쪽에서 안 열리거나 그래서 뒷좌석에 누가 타잖아요. 그러면 밖에서 제가 열어줘야 되는, 에스코트를 자동으로 해줘야 되는 그런 문제가 좀 있긴 했었어요.
이거 같은 경우에는 아는 공업사에 가서 모터를 사서 모터만 교환을 했던 것 같아요. 모터가 그래도 그렇게 비싸진 않아서 이것도 수리비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15~20만 원 정도로, 많이 비싼 곳이 있으면 30만 원 정도 안에서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E90 3시리즈를 타다가 밖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면 '아... 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차량은 지금 거의 약 27만 km 주행 중인데, 엔진 쪽 누유 문제는 너무 흔한 고질병이에요. 그냥 기름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쳐서 타기에도 좀 애매하고 안 고쳐서 타기도 애매한 문제예요. 보링을 하려고 하니까 고무가 경화가 되잖아요. 그래서 누유가 좀 있는데, 또 수리를 하려고 하니까 중고값이나 수리비나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이 차랑 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DPF와 관련된 고집병도 있어요. 이 차 같은 경우에는 한 공업사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걸로 보면 20~25만 km 타면 경고등을 띄워준대요. 고장이 난 게 아닌데 경고등이 계속 '디젤 매립자 시스템을 수리하십시오'라는 경고등이 떠요. 그게 뜨게 되면 '올 게 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는 수리라기보다는 제가 알기로는 그냥 일단 클리닝을 하고 경고등을 지우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 DPF에 벨로우즈라는 게 붙어있어요. 근데 이게 오랜 시간을 타다 보면 그 벨로우즈가 터져 있거든요. 벨로우즈가 터져 있으면 원래 같으면 수리 방식이 전체를 다 갈아줘야 되는데, 서울이나 인천에서 공업사를 잘만 찾으시면 이 벨로우즈를 용접해 주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만약에 수리를 하게 되면 그래도 전체를 가는 게 몇 백만 원인데, 벨로우즈만 용접해서 한 30만 원 안에서 끊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일 싫은 고질병 중에 하나인데, 야외에 자주 주차하시는 분들한테 생기는 고질병이긴 해요. E90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잡이가 녹아요. 실내 손잡이 고무가 열을 받으면서 녹아내려요. 이게 고질병이라서 이 차 같은 경우에 운전석 빼고 뒷좌석 전체랑 조수석에 손잡이가 들어가요. 근데 이 손잡이가 너무 잘 녹아내리니까 이거를 알리에서 좀 싸게 한 1만 원대 정도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손잡이가 있거든요. 똑같은 모양으로 사서 교체하시면 되게 싸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이 차량을 오래 타시면 테일램프 전구가 나갈 때가 있잖아요. 테일램프가 열을 좀 받으면 안에 있는 부품이 좀 녹기 시작해요. 테일램프가 녹아서 고장 나는 경우에는 전체를 다 갈아야 되고요. ASSY로 갈아야 되고요. 새 제품 같은 경우는 한 20만 원대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아요. 그래서 이 차량 테일램프 전체를 교체하면 좋긴 하지만, 사실 싸게 갈려면 전구만 갈잖아요. 그럴 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차들이 듀얼 전구가 좀 많기 때문에 그냥 무심코 사서 듀얼 전구를 꼽으면 그 열이 발생해서 후미등이 녹기 때문에 싱글 전구를 꼭 구매하셔서 꼽아 주셔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싱글 전구 같은 경우에는 필라멘트가 한 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브레이크등 하고 미등이 한 줄에서 같이 들어오는 건데, 듀얼 전구 같은 경우에는 미등 하나, 브레이크 등 하나 같은 식으로 2개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거를 모르시는 분들은 필라멘트가 2개로 되어있는 듀얼 전구를 사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 전구를 꽂게 되면 열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후미등이 녹는 증상이 발생하니까 꼭 싱글 전구를 사셔서 후미등 전구를 교환하셔야 된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또 독특한 게 브레이크등은 전구라고 했잖아요. 근데 방향지시등은 LED예요. 요즘 들어가는 그런 전구 하나짜리 LED가 아니라 여러 줄이 기판으로 되어있는 그런 LED 기판을 쓰고 있는 방향지시등이라서 이게 열로 인해서 방향지시등의 LED가 고장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이제 깜빡이를 켜면 '깜빡깜빡'이 아니라 '딱딱딱딱' 같은 식으로 되고, 줄이 한 4~5줄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중에서 한 줄만 나가도 경고등이 뜨면서 바로 깜빡거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이거를 수리하는 방법은 저 같은 경우엔 수원에서 10만 원 정도 주고 LED기판을 수리하긴 했는데, 제가 해외 유튜브를 찾아보니까 혼자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혼자 DIY를 했는데, 필요하시면 제가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E바디를 타시는 분들은 좀 아실 것 같은데, 핸들이 굉장히 무거워요. 처음에는 이게 파워 핸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핸들이 묵직해서 장점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도를 많이 탈 때는 좌회전할 때, 우회전할 때 되게 힘들었고요. 현대기아 차는 솔직히 손가락 하나로도 이렇게 돌릴 수가 있잖아요. 근데 이 차는 손가락 하나로도 절대 못 돌리고, 오래 운전을 하면 진짜 손목이 아플 정도예요. 조향 할 때 불편한 점이 좀 단점이 있습니다.
이 차에 또 다른 단점은 버튼의 칠 까짐이 좀 심했어요. 저도 지금 되게 관리를 많이 했던 게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손톱보다는 손면으로 눌러주면 좋거든요. 이 차를 중고로 많이 알아보실 때 칠 까짐이 심한 차들이 되게 많을 거예요. 특히 여기 송풍구 있잖아요. 바람개비 모양이 되게 다 까져 있는 차들이 많고, 그래서 이런 거를 중고로 사실 때 되게 많이 알아보셔야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은 극악 난이도의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입니다. 이 차는 보닛을 열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에어컨 필터 길이가 되게 길기 때문에 현대기아처럼 콘솔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육각 볼트로 다 풀어내야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되게 어렵습니다. 사실 르노삼성 차 타시는 분들께서 항상 정비사 분들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하시거든요. 에어컨 필터 교체를 하려고 하면 대시보드 다 뜯어내야 되고 굉장히 번거로운 과정이 있다고 하는데, 이 차량 또한 그에 준하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공구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교체하기에는 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고질병과 더불어서 각종 수리비를 따져보면 브레이크 패드 같은 경우에는 앞바퀴가 지금 한 7~8만 원 정도에 나와있고요. 뒷바퀴가 한 5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디스크도 한 10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고요. 또 부품이 많아요 많기 때문에 잘만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차도 앞 쇼바가 조금 나가있는 상태라 조만간 갈아야 하는데, 쇼바 한쪽당 30만 원이면 아마 수리가 가능할 것 같고요. 그리고 최근에 두 달 전에 제너레이터가 나가가지고 시동이 잘 안 걸리더라고요. 제너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부품값은 한 29만 원 정도 나왔고요. 공임비까지 하면 한 35~4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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