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기엔 매달 5천만 원, 화려했던 개그맨 표인봉의 과거”
표인봉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개그맨이었다.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하며 데뷔 앨범 50만 장을 기록했고,
각종 예능과 시트콤,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9년까지 10년 이상 난리 나게 잘 나갔다. 한 달에 5천만 원씩 통장에 입금될 정도였다”고 고백할 만큼,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만과 교만이 쌓여갔다고 회상한다.

“아이티 봉사, 인생을 바꾼 결정적 계기”
2013년, 표인봉은 김원희, 김용만과 함께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가난과 재난,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저는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합리적인 것만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이치에 맞지 않으면 안 하려 했다.
그런데 봉사를 하며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 경험은 그를 신학대학원으로 이끌었고,
2018년 목사 안수를 받으며 인생의 두 번째 무대를 시작하게 된다.

“목사, 뮤지컬 제작자, 봉사자로 살아가는 제주도 라이프”
현재 표인봉은 제주도에서 목사이자 뮤지컬 제작자로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를 제작하며,
공연을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디렉션’이라는 봉사단체를 이끌며
연예인, 의사, 댄서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표인봉은 “이제는 웃음이 아니라 희망을 전하는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한다.

“연예인에서 목사로, 심적 갈등과 주변의 응원”
연예인에서 목사로 변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용만은 “연예인인데 목사가 됐다는 얘기가 과연 어떻게 비칠까
심적인 갈등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료 김원희는 “연예인 겸 목사, 동료 겸 목사가 되니까
상담하기도 좋고, 이런 캐릭터가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며
표인봉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했다.

“가족의 사랑,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고민”
표인봉은 뮤지컬 배우 유정화와 결혼해 딸 표바하를 두고 있다.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려고 하면 거절당한다.
단호하게 거절당하면 쓸모없는 아빠가 된 것 같아 초라해진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딸 표바하는 “아빠의 덕을 보면 내 인생이 가치 있을까 생각이 들고
창피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빠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컸고,
나중에 자식을 낳아도 아빠가 가르쳐준 대로 키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의 시련,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는 꿈”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무산되며
3년간 어둡고 힘든 터널을 지나야 했지만,
표인봉은 그 시간마저도 자신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으로 삼았다.
이제 그는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며
더 뜨겁고 감동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힘겨웠던 시간이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