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사상 첫 4조원대 매출 달성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3.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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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조4294억
전자 계열사 매출도 3조
영풍 본사
영풍이 지난해 전자 부문 핵심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영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429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당기순이익 415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3.6%, 당기순이익은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1949년 회사 창립 이래 74년만에 처음이다.

그같은 실적 호조는 영풍전자와 코리아서키트, 인터플렉스를 비롯해 주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 부문 계열사가 이끌었다. 전자 부문 매출은 2조9942억원으로 2021년 대비 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영풍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한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하는 시그네틱스 매출까지 합하면 전자와 반도체 부문 매출은 3조2818억원으로 영풍 전체 매출의 74%에 이른다. 관련 업계 내 높은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 확보, 반도체 기판 매출 본격화, 코로나19 이후 전자·IT기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업황 호조 등이 이번 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전자 부문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소비 심리 위축으로 PC, 가전, 반도체 등 전방 산업 수요가 급격히 침체됨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풍의 주력 사업인 비철금속 제련 부문의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2021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07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제품인 아연 괴의 국제 가격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 급등, 제련 원료인 아연 정광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지속적인 환경 투자와 환경 비용 충당금 설정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영풍은 올해 세계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되지만 원가 절감과 생산 목표 달성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흑자 지속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최고 수준의 금속 회수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배터리 자원 순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 경영을 활성화해 지속가능 발전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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