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사진 찍더니..北 "다시 마스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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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승리를 선언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던 북한이 다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월 들어 날씨가 차지는 데 맞게 모든 주민이 자체 건강 보호와 돌림감기 등 호흡기 질병 전파를 미리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방역전 승리를 선언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선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민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절기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통제가 어려운 수준으로 감염병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때 "지난 5∼6월에 악성전염병을 경과하면서 우리 사람들 속에 형성됐던 항체력가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아직 북한의 백신접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150일 만에 재개된 상황인 만큼 조만간 중국으로부터 백신 도입이 전면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올 들어 북한에 코로나19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5만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5월 처음으로 발열자 발생을 공개한 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70여명에 불과하다고 선전해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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