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아치 2,000개, 미국 유타의 기묘한 풍경 속으로

조회 762025. 4. 1.
아치스 국립공원 | 사진 = Unsplash

사막 위에 깃든 붉은 곡선의 미학,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아치스 국립공원 | 사진 = Unsplash

유타주 모압 근처, 붉은 사막 위에 기묘한 곡선의 천연 아치가 수천 개나 흩어져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

이곳은 지구상에서 아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조각한 작품들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해발 약 1,245~1,723m의 고지대에 자리한 공원은, 지금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말부터 본격적인 하이킹 시즌에 들어서죠.

붉게 물드는 일몰의 하이라이트,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

Delicate Arch | Image = Unsplash
Delicate Arch | Image = Unsplash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델리케이트 아치입니다.

약 14m 높이의 이 아치는 사막 한가운데 외롭게 서 있어 마치 누군가 세운 조형물처럼 보이는데요, 해질녘 붉게 물든 아치와 보라빛 하늘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약 4.8km 왕복의 하이킹 코스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도착한 순간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요.

특히 일몰 무렵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여행자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그 풍경을 기다릴 만큼 매혹적입니다.

다양한 아치가 펼쳐지는 하이킹 천국,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Landscape Arch | Image = Unsplash
Double O Arch | Image = Unsplash

조금 더 긴 트레일을 원한다면 데블스 가든이 제격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천연 아치 중 하나인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88m)와 아치 두 개가 겹쳐 있는 독특한 구조의 더블 오 아치(Double O Arch) 등 다양한 지형이 펼쳐집니다.

총 11.6km에 달하는 데블스 가든 트레일은 중급 이상의 난이도지만, 수많은 아치를 만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모험입니다.

좁은 바위 틈을 지나고 경사진 지형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어, 적극적인 탐험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해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기는 윈도우 섹션(Windows Section)

The Windows Section | Image = Flickr

좀 더 쉬운 코스를 찾는다면 윈도우 섹션이 제격이에요.

노스 윈도우(North Window)사우스 윈도우(South Window)는 마치 자연이 만든 창문처럼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주차장에서 왕복 1.6km로 부담 없는 산책이 가능하며, 붉은 바위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거대한 균형의 신비, 밸런스드 락(Balanced Rock)

Balanced Rock | Image = Unsplash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밸런스드 락입니다.

거대한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작은 받침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은 경외감마저 들게 만드는데요, 차에서 내려 10분이면 가까이에서 그 신기한 균형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일몰 시간대엔 붉게 물든 바위의 실루엣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언제 가야 가장 좋을까?

봄과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 하이킹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지금처럼 기온이 오르는 초봄에는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붉은 사막의 장대한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여름은 40도 가까이 오르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방문이 좋고, 겨울에는 눈 덮인 아치를 감상할 수 있지만 미끄러운 길에 주의해야 해요.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치스 국립공원은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하이킹 명소입니다.

자연이 만든 곡선미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마저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Copyright © 힐링휴게소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