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美영화 때문에 현재 韓영화 제작자들 화난 이유, 알고 보니..

[슈퍼배드4 '변칙 개봉' 논란] 韓영화 제작자들, "유료시사 철회" 요구..공론화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의 대규모 주말 유료시사회 개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의 대규모 주말 유료시사회가 예정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영화 제작자들이 해당 배급사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관한 토론회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영화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제작자들의 단체인 한국영화제작자협회(제협)는 15일 오후 ‘슈퍼배드4’의 수입배급사이자 할리우드 직배사인 유니버설픽쳐스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 3사에 공문을 보내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진행 예정인 ‘슈퍼배드 4’ 개봉 전 유료시사회”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철회를 요청했다.

제협은 ‘슈퍼배드4’의 이번 주말 시사회가 “관례를 넘어 전국 모든 개봉관과 전 회차의 대규모 유료시사회”라고 지적하고, 이는 “타 개봉작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보다 유료시사회라는 주말 변칙 개봉을 통해 영화산업의 공정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타 개봉작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박탈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픽쳐스는 ‘슈퍼배드4’의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실제 대규모 개봉을 방불케 하는 유료시사회를 진행키로 했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오른 ‘슈퍼배드4’의 ‘금일(15일)을 포함하여 익일(16일) 이후의 발권 데이터 및 상영 스케줄 정보를 통해 집계한 영화 상영관 및 스크린 정보’인 상영 현황에 따르면, ‘슈퍼배드 4’는 CGV의 179개 상영관·428개 스크린, 롯데시네마의 105개 상영관·244개 스크린, 메가박스의 95개 상영관·186개 스크린에서 예매 중이다.

물론 이는 24일 개봉일과 그 직후 상영 예정분까지 포함한 규모이지만, 영화계에서는 ‘슈퍼배드4’가 이미 개봉 영화 수준의 극장 좌석수를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배드4’ 측은 “좌석수 등 정확한 유료시사회 규모는 배급사와 극장이 협의해 진행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슈퍼배드4’는 “이미 해외에서 개봉한 작품이다. 주말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관객을 겨냥한 마케팅 차원 아니겠느냐”면서 “기존 예매 규모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 한국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영화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6일 오전 국회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이 흥행작에 스크린을 대규모로 배정해주면서 영화관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슈퍼배드4’의 이번 유료시사회에 대한 논의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 영화관계자는 “이번 국회 토론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슈퍼배드4’ 유료시사회로부터 직접적인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업 영화제작자들에게는 절박한 문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