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뒷창문이 없네?" 처음 폴스타 4를 마주한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뒷창문 대신 루프 위 카메라로 후방을 보는 파격적인 디자인.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카니발보다 넓은 차체에 쿠페처럼 날렵한 디자인까지. 폴스타가 이번에는 제대로 한방 터트렸다.

전폭 2,008mm. 국내 대표 미니밴 카니발(1,995mm) 보다 더 넓은 전폭이다. 게다가 전고는 1,534mm로 스포츠카처럼 낮다. 도로 위에서 폴스타 4를 마주하면 이 독특한 비율 때문에 눈길이 저절로 따라간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는 이제 폴스타의 상징이 됐다.

실내를 둘러보면 재활용 소재가 곳곳에 적용됐다. 하지만 '재활용=저급'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오히려 나파 가죽은 동물보호 인증을 받은 제품만 썼다. 15.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T맵을 탑재했고, 한글 폰트도 크고 선명하다.

기본 모델(싱글 모터)은 272마력. 500만 원을 더 얹으면 듀얼 모터로 544마력까지 높아진다. 기본 가격이 6,690만 원인데, 500만 원으로 마력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니. 이쯤 되면 가성비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듀얼 모터 퍼포먼스 버전을 타보면 깜짝 놀란다. 코너링할 때 정확하게 라인을 그리고, 과속방지턱에서도 충격이 부드럽다. 22인치 휠을 달았는데도 승차감이 이렇게 좋다니. 게다가 정숙성은 덤이다. 타이어가 265mm로 넓은데도 로드노이즈가 적어 조용하다.

듀얼 모터 퍼포먼스 버전의 공인 주행거리는 395km.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450km까지도 가능했다. 급속충전은 31분이면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충전 걱정은 크게 않아도 될 듯하다.

요즘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라지만, 폴스타 4는 다르다. 특히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 비율이 40%에 달한다. 성능을 아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뜻이다. 1억 원 넘는 고성능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니, 새로운 전기차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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