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박형룡 “대구 무풍지대 끝내겠다, ‘與 프리미엄’ 최대한 살릴 것” [6·3 재보궐 현장]

김도윤 2026. 5.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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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룡 대구 달성군 민주당 후보 동행취재·인터뷰
CEO 출신…‘대구경제 회생론’으로 승부수 던져
지난 총선 추경호에 고배 “33년 꼴찌, 대구 바꿔야”
대구산업선 조기 준공·TK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지난 21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도윤 기자] “이제 대구가 ‘보수의 심장’에서 ‘성장의 심장’으로 가야 합니다. 33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 고용률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어내야 합니다. 정치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실속 없고 손에 쥐여주는 것 없어도 무풍지대였던 대구, 이제는 미래를 위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달성군은 번번이 산업 대전환의 시기를 놓쳐왔다”며 “이재명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지금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정치인은 대구에서 오래 일한 집권여당 후보인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1965년 영덕에서 태어나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장으로 달성군 국회의원 선거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중소기업 ‘다스코’의 대표직(CEO)을 10여년 간 맡은 이력이 있는 박 후보는 “저는 중소기업에서 창업과 적자·흑자를 모두 일궈본 사람”이라며 “달성군에만 8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중소기업과 함께 지역이 살아날 방법. 수출활로를 확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달성군 화원읍 화원시장을 찾아 군민들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도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 박 후보는 화원시장을 찾아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쳤다.

기자가 현장에 다가가자 박 후보가 악수를 건넸다. 깡마른 인상과 달리 악수하는 손엔 힘이 실려있었다. 다소 왜소하다고 느낀 체형과 달리 유세장을 찾은 후보의 눈빛만큼은 또렷하게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기호 1번이 적힌 파란색 조끼를 입은 그는 시장을 찾아 “대구 경제 살리려면 찍어주셔야 합니더. 지역 일꾼 박형룡 꼭 좀 도와주이소”라며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박 후보가 악수하며 “많이 파이소”라고 인사하자 “김부겸, 박형룡 화이팅”이라며 엄지를 치켜든 시장 상인도 있었다.

함께 선거운동을 하던 김부겸 후보는 유세차량에서 “달성의 미래 멋지게 그려보고 대구 경제도 살려보고 대구도 살려보고 우리 아들 딸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달성군은 박형룡입니다”라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유세장에서 만난 주부 박모(67) 씨는 “박형룡이 아는 것도 많고 깡다구도 있고 이 지역 훤히 다 안다” 며 “쉽게 포기 안 하고 뚝심도 있다”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을 돌며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설화명곡역 앞에서 1만배를 시작했다”며 “지역이 회생하느냐 침몰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대구는 어느 때보다 이념이나 정당보단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 호소드렸고 많은 군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이소’라며 힘을 실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11시께 대구 달성군 화원시장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박형룡 후보가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도윤 기자

박 후보가 내건 선거 핵심 공약은 대구산업선 조기 준공과 TK(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이다. 향후 대구산업선과 신공항 철도망이 연결되면 설화명곡역 일대가 산업·교통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박 후보는 “대구산업선이 준공되면 설화명곡역에서 서대구 KTX와 신공항까지 직통 연결이 가능해진다”며 “달성군이 산업경제 중심지를 넘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의 넓은 생활권을 고려한 교통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구산업선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까지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며 “향후 산업과 인구 증가에 맞춰 대구지하철 1호선을 유가·현풍·구지권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 AI(인공지능) 로봇 산업 육성과 첨단기업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청년이 지역에 남기 위해선 결국 좋은 일자리와 문화, 주거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달성군을 AI 로봇 생태계 중심지로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유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고 AI와 로봇산업이 대두되는 이때 적절한 정부지원과 기업의 투자 시기를 놓친다면 말뿐인 국가산단이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3만개의 첨단지식산업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 말했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달성군 화원읍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기호 1번을 손으로 표시하고 있다. 사진=김도윤 기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고도화와 중소기업 AI 전환 지원, 자율주행·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숙련공들의 노하우를 AI 데이터로 전환·축적해 생산성을 높이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AI 실시간 통번역 민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교도소 이전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선 화원 일대에 1만석 규모의 ‘달성아레나’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팝 공연과 로봇·산업 전시를 함께 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문화·관광·산업·금융이 융합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경쟁상대인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를 두곤 “지역사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국민의힘은 33년 동안 대구 경제를 꼴찌로 만든 책임이 있지 않나. 그런데 정작 단수공천을 통해 추천했다는 후보는 결국 ‘낙하산 싸움꾼’”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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