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타자 중 ‘유일‘ 프리미어12 예비 명단 승선, 그런데 왜 축하에 손사래 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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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 엔트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축하를 하려 할 때 끊었다."
"청소년 대표팀도 해봤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은 또 다르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 팀 선배님들도 축하해줬다. 아직 확정된 엔트리가 아니라, 주변에서 그 이상의 축하를 하려고할 때 내가 끊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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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아직 확정 엔트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축하를 하려 할 때 끊었다.”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19)은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60인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올해 신인 타자 중에는 유일하다. 신인 투수 중에는 오직 김택연(두산 베어스)만 포함됐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랜더스에 입단한 박지환은 1군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데뷔시즌 박지환은 67경기 2홈런 18타점 30득점 7도루 타율 0.293(205타수 60안타) 출루율 0.338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23 기록 중이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박지환은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진짜 될 줄 몰랐기 때문에 더 그랬다. 최근에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나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소감을 전했다.
주변에서도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는 박지환. 하지만 아직 예비 명단인 만큼 과도한 축하에는 손사래를 쳤다고. “청소년 대표팀도 해봤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은 또 다르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 팀 선배님들도 축하해줬다. 아직 확정된 엔트리가 아니라, 주변에서 그 이상의 축하를 하려고할 때 내가 끊었다”며 웃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친분을 쌓은 김택연에 대해서는 “걔는 당연히 성인 대표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정말 다르다. 작년에 청소년 대표팀에 갔을 때도 그랬다. 내가 유격수 수비를 하면서 김택연의 공을 봤는데, ‘저 공은 정말 못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교시절 맞대결에서도 한 번도 안타를 쳐보지 못했다”며 “김택연에게 아직 연락을 못해봤는데,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올해 박지환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 중이다. 그는 “1군 생활을 하면서 얻는 게 더 많다. 전반기랑 비교했을 때 후반기와 차이점이 많다. 내가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체력적인 부침을 겪기도 했다. 경쟁을 하면서 멘털적인 부분도 약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1군에 있으면서 경험도 많이 하고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박지환은 시즌 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왼쪽 손등 미세골절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6월 복귀해 19경기 타율 0.411(73타수 30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고, 후반기에는 35경기 타율 0.214(98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부침을 겪었던 이유에 대해 박지환은 “내가 한 달 동안 많이 몰아서 치기도 했고, 갑자기 확 두드러지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상대 팀도 나를 고졸 신인으로 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에 약점이 드러났다. 아마추어 때는 변화구를 완벽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았지만 프로는 다르다. 상대가 그 부분을 잘 파고들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약점을 보였던 공들을 다 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프리미어12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은 10월 11일이다.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반대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도,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과연 박지환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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