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브랜드 하발(Haval)이 인기 모델인 랩터(Raptor)의 순수 가솔린 엔진 버전을 공개했다. 그동안 Hi4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출시했던 랩터는 이번에 내연기관 전용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외관과 내부 디자인에서 하이브리드 버전과 차별화를 두었다.

순수 가솔린 엔진 랩터는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평 바 디자인과 달리 가솔린 버전은 수직 형태의 '막대'가 적용된 그릴로 차별화했다. 또한 헤드라이트도 하이브리드의 원형 디자인과 달리 직사각형 형태를 채택했다.

후면부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분리된 두 섹션 테일램프와 달리 가솔린 랩터는 단일 블록 형태의 후면등을 적용했다. 플라스틱 휠 아치에는 리벳 장식이 추가되어 더욱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전장 4680mm(예비 휠 포함 시 4800mm), 휠베이스 2738mm를 기록한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힌지식 테일게이트에 예비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실내에서는 계기판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은 유지하면서도, 스티어링 휠과 변속 조작 방식에서 하이브리드 모델과 확실한 차이를 두었다. 가솔린 모델은 하이브리드의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달리 2 스포크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장 큰 변화는 변속 조작 방식에서 나타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독특한 중앙 콘솔 기어 선택기가 사라지고, 스티어링 칼럼 레버로 변속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중앙 터널에는 주행 모드 선택 다이얼과 수납 트레이가 추가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동력계는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8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가 적용된 9단 로봇 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1.5리터 터보 엔진(167마력)과 두 개의 전기모터, 최대 378마력의 시스템 출력과는 차별화된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19.09 kWh 또는 27.54 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과 달리, 순수 가솔린 모델은 하이브리드 시스템 없이 내연기관만으로 구동된다.

하발은 순수 가솔린 랩터를 조만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국에서 165,800위안(약 3,2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순수 가솔린 모델이 하이브리드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추후 중국 외 시장으로 수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발 랩터의 순수 가솔린 모델 출시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브랜드의 라인업 확장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뚜렷한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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