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이 끝난 뒤, 새로운 인연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시작됐다.
전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 있다”며 소개해준 친구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1년 만에 재혼에 골인했다.
그 주인공은 배우 송옥숙이다.



1980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송옥숙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개성 있는 이미지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연기 활동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 군의관과 결혼하며 갑작스럽게 활동을 멈추고 하와이로 건너갔다.
결혼 후 한국에서 지내기로 했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 외로움이 깊어졌다.
결국 13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전 남편의 소개로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을 알게 됐고, 처음엔 친구로 시작해 점차 서로를 향한 감정이 깊어졌다.
오랜 시간 대화하며 신뢰를 쌓았고, 1999년 재혼을 선택했다.


재혼 후 마흔에 늦둥이 딸을 출산했고, 남편의 아들과 함께 살며 입양한 필리핀 혼혈 딸까지 삼남매를 둔 가족이 되었다.
구성은 조금 특별했지만, 시간이 흘러 진짜 가족이 됐다.
송옥숙은 “처음엔 오해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마음으로 묶였다”고 말했다.

남편은 해병대 출신으로, 손재주가 좋아 집 앞마당에 직접 그네와 놀이터를 만들고 벽난로도 손수 설치했다.
송옥숙은 “남편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며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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