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은성 90억, 엄상백 78억, 심우준 50억, 강백호 100억, 노시환 307억. 한화가 최근 4년간 FA와 비FA 다년계약에 쏟아부은 돈이 625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 4월이 끝난 시점에서 이 돈의 가치를 묻는다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팬들 사이에서 손혁 단장 퇴출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맥락이다.
채은성 90억, 타율 0.229

2022년 LG에서 데려온 채은성은 6년 최대 90억 원짜리 계약이다. 올 시즌 타율 0.229, 홈런 2개, OPS 0.626. 6년 계약 중 4년이 지났는데 WAR 누적이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만루에 강하고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데려왔는데,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도 별 다른 임팩트가 없다.
엄상백 78억, ERA 27.00

2024년 KT에서 영입한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 원 계약이었다. 그런데 계약 첫해인 2025년에 이미 부진하더니, 올 시즌은 토미 존 수술로 아예 시즌 아웃이 됐다.

⅓이닝 ERA 27.00은 그 ⅓이닝마저 던지고 쓰러졌다는 뜻이다. 78억을 쏟아부은 선발 에이스 자원이 두 시즌 모두 정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랐다.
강백호 100억, 그나마 선전

올 시즌 영입한 강백호는 4년 최대 100억 원이다. 타율 0.274, 홈런 4개, 타점 30개로 타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5인 중 가장 납득 가능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 강백호는 올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이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고정 지명타자에 100억은 오버페이"라는 시각이 있고, 실제로 지명타자 한 자리를 100억짜리 선수가 독점하다 보니 다른 타자들의 체력 안배나 라인업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우준 50억, 나쁘진 않은데

2024년 KT에서 영입한 심우준은 4년 50억 원이다. 타율 0.257, OPS 0.750으로 5명 중 채은성, 강백호와 함께 그나마 준수한 편이다.

오히려 팬들 사이에서 "이 위 세 명보다 가성비가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그게 칭찬이 아니라 나머지가 너무 심각하다는 의미다.
노시환 307억, 타율 0.186

가장 충격적인 건 노시환이다. 11년 307억 원, KBO 역사상 최장기·최고액 비FA 다년계약이다. 그 계약의 주인공이 올 시즌 타율 0.186, 홈런 1개, OPS 0.504로 리그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물론 2군을 다녀온 이후 반등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307억짜리 타자가 보여줄 수 있는 성적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팬들은 "확실한 선수가 나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그런 선수는 다 놓치고, 애매한 선수만 오버페이로 잡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태양, 배동현, 한승혁은 사실상 공짜로 내줬는데 셋 다 새 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백억을 썼는데 결과가 이렇다면, 손혁 단장 체제의 선수 평가와 영입 전략 자체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