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ㅅㅂ 게하 왔는데 대형사고 터짐

캐리어 끌고 오다가 한번 손에서 놓쳐서 팍 넘어졌는데
게하와서 캐리어 열어보니까 안에서 아마자케 병 500ml짜리 하나가 깨져서 안에 쌀국물이 다 나와있더라
갈아입을 옷, 면도기, 각종 기념품 전부 다 끈적한 아마자케로 범벅이 됨..

게하는 너무너무 좁아서 내 캐리어 펼쳐놓을 공간도 없고 보통 게하에 있는 공용공간이 없는 개좆만한 숙소임
책상도 없고 의자도 없는 곳

당장 응급처치 하고 싶어도 캐리어 펼치는 순간 복도가 다 막혀서 사람들이 지나갈수가 없음

그나마 수건 하나 있는거로 일단 캐리어 안에 흥건히 넘친 아마자케 닦고 바닥 닦았는데 맥주비린내 같은 냄새가 진동...
옷애선 아마자케 뚝뚝 떨어져서 다 젖었는데 좆만한 게하라 세탁기도 없어서 세탁소 가려면 숙소에서 4분정도 걸어야된대

난 깨진 병 꺼내다가 손 베여서 소리 지르니까 게하주인이 대신 차워줌 ㅠㅠ 깨진 유리조각들이랑..

게하가 너무 좁다보니까 어떻게 정리할 수도 없고 길 계속 막고 있을수도 없어서 대충 숙소 엘리베이터 옆에 캐리어 그냥 봉인하고 처박아둠

기념품들 다 끈적하게 젖은거 옷들 정리할 겨를도 없고 ㅠㅠ 수면실에 두자니 특유의 쌀비린내가 진동하고
진짜 엎드려서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