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파업권 획득 여부 이르면 오늘 결정

김아사 기자 2024. 10. 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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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전기차 '캐스퍼' 생산라인./조선DB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GGM(광주글로벌모터스)의 ‘파업권 획득’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GGM은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과제로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자동차 위탁 생산 회사다. 광주시, 현대차, 산업은행 등이 출자하고 한국노총, 지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완성차 업계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누적 생산 35만대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파업권 획득 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면 당초 약속이 파행되며 광주형 일자리의 요체도 깨진다는 평가다.

17일 GGM에 따르면, 이날 전남지방중앙노동위는 노사 교섭 계속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일 GGM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85.97%의 찬성률로 가결한 상태다. 전남지방지노위 회의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중지 결정이 내리지면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업계에선 파업의 파급력을 의식해 지노위 측이 양측에 교섭 시간을 더 부여하는 방식의 행정 지도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임금 인상 등을 두고 양측 입장 차가 큰 만큼 교섭 중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측은 GGM을 설립하면서 35만대까진 물가상승률 수준 인상을 약속한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큰 폭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교섭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논의하는데, 민노총 노조가 들어선 만큼 이 경우엔 실제 파업 돌입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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