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이크론 호실적에 주가 탄력…나스닥 0.60%↑ 마감

국제뉴스공용1 2024. 9. 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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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 밖 호실적을 보이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2,1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40%) 뛴 5,745.3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8,190.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및 AI 관련주가 탄력을 받았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에 마이크론 주가는 14.73% 급등했다. 장 중 상승폭은 2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엔비디아와 알파벳, 브로드컴도 모두 상승했다. ASML은 4.19%, AMD는 3.38%, 퀄컴은 2.61% 상승하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분석가는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지난 24시간 사이에 강해졌다"며 "마이크론의 강력한 수익이 모멘텀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정보(IT)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과 배당금 인상 계획,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표적이 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 증가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내놓아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노디아의 잰 본 게리치 수석 분석가는 "실질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시기에 미래 수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갖게 하는 기업의 실적은 주가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4천명 또한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은 전월 대비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총괄은 "고용 시장에 문제가 있다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지표에 나타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상 그렇듯이 월별 고용 보고서는 시장 심리를 정의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수치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채권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맡았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연설에 나섰으나 교육적인 측면을 말하는 데 집중했다.

미셸 보험 연준 이사만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인하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준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재료가 2% 가까이 급등했다.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2% 급락했고 부동산도 1%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1.3%까지 하락했다. 전날 마감 무렵은 60.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6%) 내린 15.37을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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