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빚 딛고 일어선 국내 기업, 2025년 상반기 90% 성장한 비밀

2025년 7월,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월간 순매출이 434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0.1% 급증했다. 같은 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호텔+카지노) 전체 매출은 589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강자 파라다이스 시티를 단일장 기준으로 넘어서는 수치로, 한국 카지노 산업 지형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5월 최고 기록이었던 월 559억 매출도 단 두 달 만에 갱신됐다.

▶▶ ‘회생신화’ 뒤엔 빚더미와 과감한 도전

이 같은 반전 드라마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2021년 개장 후 코로나19 사태와 수천억 빚의 압박, 장기 적자에 시달렸던 롯데관광개발은 사실상 존폐기로까지 내몰렸다. 당시 빚은 1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한·중 관광 수요가 폭발하며 기류가 반전됐다. 특히 무비자 정책과 직항노선 확대 덕에,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집중 유입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4.5% 늘어난 915만 명, 카지노 방문 중 중국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며 '카지노 특수'를 견인했다.

▶▶ 카지노, 호텔, 여행 ‘삼각 편대’…수익구조 다각화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은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여행 서비스까지 삼각 편대를 구축한 전략 덕분이다. 2025년 2분기 연결 매출은 1,577억원,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각 35.8%, 463% 급등,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매출은 1,100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최초 1,000억 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호텔 객실 가동률 또한 중국발 단체관광 회복과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 ‘마카오 스타일’로 승부…공항 옆 입지·VIP 전략 주효

드림타워는 차로 10분 거리의 제주공항 인접 입지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브랜드, 그리고 마카오식 카지노 운영 방식을 내세워 중국 VIP 고객을 유혹했다. 중국 내 카지노 규제 강화로 마카오 대신 제주로 고객 이동이 가속화됐으며, 그 결과 드림타워 카지노는 방문객수, 드롭액(칩 구매 총액)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업체 신화월드는 중국 내 정치 이슈로 인해 VIP 고객 이탈 조짐을 보이며 드림타워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 위험 요소와 과제…지속 ‘성장신화’ 이어가려면

한편, 여전히 1조1,4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차입금과 고령 경영진(회장 87세) 승계 문제, 무비자 정책·한중관계 등 대외 변수는 리스크로 남아있다. 중국 단체관광 허용이 한시적(2026년 6월까지)이라는 점과 업계 전반에 ‘특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내국인 고가 소비, 호텔·레저 수요 확대 등 여러 긍정적 신호는 분명하다. 투자자들은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주가, 개선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상승장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의 비상은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국 카지노 산업의 최전선에서, 앞으로의 판도와 트렌드를 바꿔나갈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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