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가 스프링클러 헤드 및 밸브 제조사 우당기술산업을 TKG애강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2일 밝혔다. 내부수익률(IRR)은 26.4% 수준이다. 지분매각 금액은 550억원이며, 보유기간 배당 등을 포함한 회수 총액은 715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8월 아주IB투자는 PE부문이 운용하는 ‘아주좋은제2호PEF’를 재원으로 특수목적회사(SPC) 테티스홀딩스를 설립해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주IB투자는 화재사고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소방설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당기술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1983년 설립된 우당기술산업의 주요 제품으로는 건물 소방배관에 사용되는 유수검지장치와 화재 시 물을 방사하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다. 아주IB투자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아주IB투자 PE부문은 우당기술산업 지분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입처 다원화와 사업 효율화에 집중했다. 기존의 제한된 자재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 재고 정책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또 수익성 높은 밸브와 스프링클러 헤드 사업부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과 시장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업장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사용량, 실내 공기질 등을 모니터링하며 에너지 관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아주IB투자의 적극적인 지원과 소방설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우당기술산업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2020년 인수 당시 매출 39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억원을 기록했던 우당기술산업은 2023년 매출 496억원, EBITDA 76억원으로 성장했다.
인수자인 TKG애강은 소방·난방 배관자재 전문제조기업으로 2022년에 스프링클러 헤드, 유수제어밸브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해 밸브 및 스프링클러 헤드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주IB투자 PE부문은 지난해 강관 생산판매 업체 넥스틸을 IRR 45%에 성공적으로 회수했으며 헬리녹스, 야놀자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PE부문 운용자산(AUM)만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프라이빗 에쿼티 하우스'상을 받는 등 PE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남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