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와 달리 3개 차로점거… 금속노조, 대법원 앞 경찰과 충돌

신지인 기자 2023. 5.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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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정권 퇴진 ‘1박 2일 노숙집회’ 예고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경찰이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설치한 무대차량을 견인하려 하자 조합원들이 저지하고 있다. / 신지인 기자

25일 오후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벌이다 3명의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금속노조는 임금인상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1박2일 노숙투쟁’에 나섰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140명가량이다. 이들은 오후 2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벌이고 오후 5시 30분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거쳐 대법원 앞으로 이동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경찰에 사전 신고 때 대법원 동문 앞 인도 위에서 집회가 아닌 ‘문화제’ 성격의 행사를 열고 1인 텐트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대차량 설치와 구호 제창 등으로 집회 성격을 띠었다. 이날 무대 차량 설치 등으로 대법원 앞 반포대로 9차로 중 3개차로가 점거됐다.

2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인도 밖 차로에 서있는 모습. /신지인 기자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인도 위 이동을 지시하는 안내방송을 했다. 또 차로를 점거하고 있는 금속노조의 무대차량을 견인했다. 서초서 이상일 경비과장은 안내방송을 통해 “적법 조치에 따라 견인 조치를 방해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공무집행 방해죄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지금 즉시 도로 위 대기 마시고 인도로 이동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현장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조합원은 총 3명이다. 이들은 경찰 견인차량이 금속노조의 무대차량을 견인하는 것을 저지하며 차로에서 경찰과 충돌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대법원 앞에서 차로로 나오려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경찰이 막고 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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