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도 관리 필요…‘전기료’ 폭탄 유발하는 NG 행동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실외기를 덮개로 감싸거나 에어컨을 수시로 껐다 켰다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일부 절전 방법은 오히려 냉방 효율을 떨어뜨려 전기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외기 덮개로 꽉 감싸면 ‘역효과’
에어컨 실외기는 실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열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야 냉방 효율이 유지된다. 한낮 내리쬐는 햇볕 아래 에어컨 실외기를 그대로 두면 냉방 효율이 떨어져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그렇다고 실외기를 덮개로 완전히 감싸는 것도 금물이다. 실외기에서 배출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다시 실외기로 유입될 수 있다. 이 경우 압축기 부담이 커지면서 전력 소비가 늘고 냉방 성능도 떨어진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흡입구와 배출구를 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싶다면 실외기를 완전히 덮기보다 차광막이나 차양을 설치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또 실외기 주변에 박스나 화분, 빨래 등이 놓여 있으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실외기 배출구 앞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먼지나 낙엽 등 장애물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짧은 외출이라면 끄지 않는 편이 유리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목표 온도까지 낮추는 초기 운전 단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20~30분 정도의 짧은 외출이라면 전원을 껐다 다시 켜는 것보다 설정 온도를 유지한 채 운전하는 편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 시간 이상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전원을 끄는 것이 효율적이다.
냉방 운전이 끝나면 에어컨 내부에는 습기가 남는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에 탑재된 ‘내부 건조’ 또는 ‘자동 건조’ 기능은 이 습기를 말려 곰팡이와 세균 증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소비자원과 제조사들은 내부가 오염되면 공기 흐름이 나빠져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자동 건조 기능을 임의로 끄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필터 청소만 해도 전기료 절감
가장 효과적인 절전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필터 청소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2주에 한 번 정도 필터를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필터만 깨끗하게 관리해도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면 압축기 가동 시간이 길어져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여름철 적정 냉방 온도를 26℃ 안팎으로 권장한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냉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체감온도를 낮추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에어컨 전기료 아끼는 6가지 팁
에어컨 실외기를 덮개로 완전히 감싸지 않는다.
실외기 주변 통풍 공간을 확보한다.
실외기 직사광선은 차양막 등으로 가려준다.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한다.
설정 온도는 26~28℃로 유지한다.
선풍기·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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