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년 보수 논객' 살인 용의자는 공화당 집안 백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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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우파'를 결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를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검거됐다.
로빈슨은 미국 유타주(州) 출신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백인 청년으로, 정치적 성향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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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성향 강해져, 커크 비난"
최근 어떤 선거에서도 투표하지 않아

‘청년 우파’를 결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를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검거됐다. 로빈슨은 미국 유타주(州) 출신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백인 청년으로, 정치적 성향은 불분명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빈슨이)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성향이 강해졌다. 특히 커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라고 로빈슨의 가족들이 진술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커크의 도발적인 견해에 깊은 경멸을 품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총격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와 발사되지 않고 남은 탄약에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반(反)파시스트 저항군에 의해 불린 노래인 '벨라 차오(Bella ciao)', '이 글을 읽는다면 당신은 게이 LMAO'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콕스 주지사는 이런 문구가 로빈슨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았으나, 매체는 이들 문구가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와 비슷하다는 디지털 극단주의 관련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은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이며, 근래 있었던 최소 두 차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아 '비활동' 유권자로 분류돼 있다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다. 반면 그의 부모는 공화당원이며, 그의 할머니도 '우리 가족은 모두 공화당원'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사격을 하는 등 총기 사용에도 익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빈슨은 고등학교 시절 우수한 학업 성적을 받은 학생으로 소개됐다. 그의 어머니가 2020년 8월 올린 게시물엔 대학 입학 시 제출한 로빈슨의 대학입학시험(ACT) 점수가 36점 만점에 34점으로 돼 있는데, 이는 응시자 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미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그는 우수한 고등학교 학업 성적으로 유타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로빈슨은 전날 밤 10시쯤 유타주 남서부 세인트조지에 있는 자택에서 붙잡혔다. 로빈슨의 아버지는 수사당국이 공개한 수배 사진에서 아들을 알아보고 자수를 권유했으며, 로빈슨은 그의 아버지와 목사의 설득 등에 자수를 결심했다. 콕스 주지사는 "올바른 선택을 한 타일러 로빈슨의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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