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걸을 때마다 몸이 정화된다" 5060 사이에서 입소문 난 조용한 비밀 산책로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님 (청주시 ‘구룡산 장승공원’)

여행지의 가치는 규모나 화려함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때로는 한 지역 주민들의 손길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공간이 유명 관광지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자연이 훼손된 흔적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되살린 장소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수백 개의 장승이 숲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풍경은 흔한 공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면이다.

각각의 장승은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으며, 그 안에는 마을 사람들의 정성과 공동체의 기억이 담겨 있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님 (청주시 ‘구룡산 장승공원’)

초여름인 6월에는 푸른 숲과 장승이 어우러져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자연과 예술, 주민들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룡산 장승공원

“장승과 돌탑,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님 (청주시 ‘구룡산 장승공원’)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2길 153에 위치한 ‘구룡산 장승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공동체 정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의 상징인 장승들은 약 20년 전 폭설로 인해 고사한 소나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쓰러진 나무를 폐기하는 대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승은 현재 600여 점에 이른다. 여기에 크고 작은 돌탑까지 더해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장승은 모두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떤 장승은 익살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고, 어떤 장승은 엄숙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님 (청주시 ‘구룡산 장승공원’)

기계적으로 제작된 조형물이 아닌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때문에 공원을 걷다 보면 장승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재미도 크다.

구룡산 장승공원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완만하게 이어진 산책로는 비교적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긴 오르막이 많지 않아 시니어 여행객들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대청호가 시야에 들어오며, 넓게 펼쳐진 수변 풍경이 색다른 여유를 선사한다.

공원 주변에는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구룡산 등산로도 마련돼 있다. 등산 중간에는 작은 사찰인 현암사가 자리하고 있어 잠시 쉬어가며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자연과 문화, 종교 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출처 : 충청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태현님 (청주시 ‘구룡산 장승공원’)

구룡산 장승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운영시간제한도 없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다만 야간 방문 시에는 안전을 위해 손전등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산책로 이용이 제한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권장된다. 관련 문의는 청주시 문화예술과(043-201-6583)를 통해 가능하다.

600여 개 장승과 돌탑, 대청호 풍경, 주민들의 손길이 담긴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구룡산 장승공원은 초여름의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여행지다.

이번 6월, 천천히 걸으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풍경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