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졌는데 웃고 있어요…'8분 출전 참패' 후 상대팀 감독과 '미소띠며 친목질'

김희준 기자 2023. 5. 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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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킴 지예흐의 마음은 저 멀리로 날아갔다.

팀이 대패했음에도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경기 후 아약스에서 지도받았던 텐 하흐 감독에게 가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지예흐는 지난 겨울 팀을 떠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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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하킴 지예흐의 마음은 저 멀리로 날아갔다. 팀이 대패했음에도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첼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순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4 참패를 당했다. 첼시는 리그 12위(승점 43)에 머무르며 상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지켜봐야 했다.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반복된 고질적인 약한 조직력으로 공수 양면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맨유에 승리를 헌납했다. 후반 33분 웨슬리 포파나가 패스미스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내줘 마커스 래쉬포드가 쐐기골을 집어넣는 장면은 이 경기의 요약본과 같았다.

그래도 체면 치레는 했다. 후반 44분 주앙 펠릭스가 하프라인 바깥에서부터 공을 몰고 맨유의 진영으로 들어가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한 반대편 슈팅을 통해 골망을 갈랐다.

지예흐도 얼떨결에 도움을 적립했다. 펠릭스가 공을 잡기 전 마지막으로 패스를 준 선수가 바로 지예흐였다. 물론 지예흐의 원터치 전환패스가 정확하고 날카로웠던 것은 사실이나 어시스트를 당했다고 하기에 더욱 적절한 상황이었다.

지예흐에게 그런 지표는 중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팀의 패배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아약스에서 지도받았던 텐 하흐 감독에게 가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3골 차 대패를 당한 팀에 소속된 선수가 할 행동으로는 적절치 않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예흐는 지난 겨울 팀을 떠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됐었다. 당시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임대 계약에 완전히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첼시의 문서 오류로 최종 마감 날짜를 넘기고 말았고, 지예흐는 울며 겨자먹기로 팀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첼시에서는 여전히 벤치 신세였다. 지예흐는 올 시즌 모든 대회 24경기에 출장했으나 이 중 선발은 단 9회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PSG 이적이 불발된 후에는 벤치를 달구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현재 지예흐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지예흐의 마음은 스탬포드 브릿지에 있지 않고, 텐 하흐와의 잡담은 이를 증명하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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