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사망률 전년比 5.8% 급증…위암 첫 추월
- 흡연·고칼로리 음식 등 피해야
췌장암은 복부 내 깊숙한 곳에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의심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일찍 발견되는 것은 전체 20% 정도이고, 생존율도 낮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암 중 하나로 손꼽힌다.

췌장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췌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한국인 사망원인 통계’(1위 암)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암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년보다 1.6명(1%) 올랐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것은 바로 췌장암이다. 지난해 췌장암 사망률이 2021년보다 5.8% 상승해 4위를 기록하며 위암 사망률을 처음 추월한 것이다. 10년 전(2012년)에는 위암 사망률이 18.6명으로, 췌장암 사망률 9.5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만큼 췌장암 사망률이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췌장암 진료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는 2017년 1만7341명에서 2022년 2만4847명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대장암 사망률(3위 17.9명)에 근접하거나 그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췌장암 진료 환자의 연령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80%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 중에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되는데, 모든 암종의 유전자 이상 중 가장 빈도가 높다고 한다. 환경적 요인에는 흡연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음주 식이 등이 흔히 거론된다. 췌장암은 아직 확립된 예방수칙이 없어 위험요인들을 일상에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의 주요 인자로 꼽힌다. 인체의 췌장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 기관이다. 단백질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본인의 분비기능보다 많은 양의 췌장액을 만들면서 세포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절제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을 지닌 사람은 꾸준한 치료로 위험요소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또 췌장암 가족력이나 만성 췌장염 환자 등 발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은 필요한 경우 복부 CT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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