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오랫동안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해온 이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내연기관 SUV 부문 최고상을 거머쥔 것이다. 팰리세이드, 볼보 XC90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얻어낸 결과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3열까지 성인이 탄다, 숫자로 증명된 공간

아틀라스의 핵심 무기는 단연 공간이다. 전장 5,095mm, 휠베이스 2,980mm의 거대한 차체는 성인 6~7명이 3열까지 실제로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국산 대형 SUV들이 3열은 어린이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실차 테스트에서는 7인승 모델 2열에 카시트 3개를 동시에 장착하는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둥이 가족에게 이보다 현실적인 설득이 있을까.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35L의 적재 공간이 펼쳐지는데,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독일제 맞아? 의외의 주행 성능
거대한 차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 역시 합격점을 넘었다. 2.0L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4모션(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으로 273마력을 발휘한다. 실차 시승을 진행한 심사위원단은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놀라울 만큼 경쾌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전성 역시 빠질 수 없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 TSP+를 획득했으며,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Drive ADAS 패키지가 전 트림 기본 탑재다.
6천만원대, 수입차 치고 파격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7인승 6,770만원, 6인승 6,848만원. 수입 대형 SUV 치고는 공격적인 가격이다. 여기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상 기념 프로모션으로 5년·15만km 무상 보증 연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묶어 실구매 부담을 낮췄다. 2026년 3월 기준 할인 적용 시 실구매가가 6,1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카니발이 제공할 수 없는 SUV의 주행 감각, 팰리세이드가 갖지 못한 3열 성인 실사용성,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까지 갖춘 아틀라스. 패밀리카를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한 번쯤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볼 이유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