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유일 ‘월드시리즈 경험 無’ 시애틀..올스타 출신 네일러가 ‘가을 청부사’ 될까[슬로우볼]

안형준 2025.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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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네일러가 시애틀의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시애틀 매리너스는 7월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애리조나에 투수 유망주 두 명을 내주고 1루수 조시 네일러를 영입했다.

시애틀은 애리조나로 팀 13위 유망주인 2000년생 좌완 브랜딘 가르시아, 16순위 유망주인 2003년생 우완 애쉬튼 이지를 보냈다. 그리고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1997년생 좌타 1루수 네일러를 품었다. 올시즌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네일러는 좋은 타자다. 올시즌 애리조나에서 93경기에 출전해 .292/.360/.447 11홈런 59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엄청난 거포는 아니지만 정교함과 중장거리 타격 능력,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12순위) 출신으로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네일러는 25일까지 빅리그 7시즌 통산 691경기에서 .267/.329/.444 95홈런 40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해 30홈런, 100타점 경험도 있다.

2023년에는 클리블랜드에서 121경기 .308/.354/.489 17홈런 97타점 10도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득표했고(22위) 지난해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올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던 네일러는 트레이드로 다시 아메리칸리그로 돌아왔다.

시애틀은 네일러가 필요했다. 올시즌 시애틀의 1루수 타격 성적은 .234/.298/.410 16홈런 51타점. OPS 0.708은 빅리그 30개 구단 중 18위였다. 지금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로우디 텔레즈(62G .208/.249/.434 11홈런 27타점)가 1루를 지켰던 시애틀은 1루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우타자인 랜디 아로자레나, 훌리오 로드리게스, 스위치 히터인 칼 롤리와 함께 팀 타선의 중심을 이뤄야 하는 만큼 네일러가 좌타자인 것도 시애틀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었다. 네일러는 준수한 1루 수비력과 느리지 않은 발도 가진 선수다.

시애틀 주전 라인업에서 현재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0.278을 기록 중인 J.P. 크로포드. OPS 0.800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롤리(0.985)와 아로자레나(0.819) 뿐이다. 팀 OPS가 전체 8위로 상위권이지만(0.735) 많은 부분을 올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인 롤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시애틀 타선이었다. 롤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타자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

시애틀은 누구보다 가을에 목마른 팀이다 1977년에 창단해 올해로 4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애틀은 빅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에 한 번도 진출해보지 못한 팀이다. 시애틀보다 역사가 짧은 구단들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거나 최소한 준우승은 해 본 경험들이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의 빅리그 데뷔시즌(2001) 이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며 써 온 북미 프로스포츠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실패 불명예 기록은 지난 2022년 와일드카드를 따내 디비전시리즈에까지 오르며 끊었다. 하지만 21년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세는 이어지지 못했고 2023-2024년에는 위닝시즌에도 불구하고 가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올해도 불안이 큰 시애틀이다. 시애틀은 25일까지 55승 48패, 승률 0.534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2위인 시애틀은 만약 오늘 시즌이 종료된다면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하지만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가 5경기로 작지 않게 벌어져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0.5경기, 공동 4위 탬파베이 레이스-텍사스 레인저스를 2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한 번의 시리즈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롤리가 MVP 경쟁을 하는 올시즌이야말로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시애틀은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네일러가 시애틀을 사상 첫 월드시리즈로 이끌 가을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조시 네일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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