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골프장 리뷰] '24. 9월의 블랙스톤 이천 GC

골프장 정보

- 코스: 이천 블랙스톤 CC 북/서 코스
- https://www.blackstoneresort.com/
- 날짜: 2024년 9월 30일 (월)
- 티 박스: 화이트
- 그린피: 16.5만원 (평일.비회원1부)
- 캐디/카트: 16만원 / 10만원

100단어 이하 평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명문 클럽이라서 이번 방문의 실망이 컸습니다. 올해 날씨가 안 좋아서 양잔디 구장들이 힘들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으리라 생각 못 했네요. 상태가 이 정도면 가격 면에서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봅니다. 저는 한동안 피할듯하네요.

이 같은 설명은 좋지만 가격면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네요. 온라인 공지 또는 부킹 메니저도 이런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그린 상태 및 난이도

그린 표면은 눈으로 좋아 보였습니다만 실제 속도는 2.2M로 아주 느렸습니다. 이날 아침에도 가볍게 비가 내려서 아직 잔디를 깍지 못했을 수 있겠네요.

매우 느렸지만 이날 블랙스톤 상태 중 그린이 가장 좋았습니다.

페어웨이 / 러프

코스 전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안좋은 상태 또한 가장 눈에 쉽게 보였습니다.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훼손이 심했네요. 잔디는 거의 죽어있고 듬성듬성 만 나있으며 모래 바닥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약간 젖어있는 상태에 그린 주변 진흙 같은 부분도 어프로치샷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잔디(?)가 많이 보였던 페어웨이?
러프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린 주변에도 GUR 수리 지역에 가까운 곳이 많았습니다.

티 박스

티 박스 잔디도 너무 길고 티를 꽂아야 하는 땅은 모래와 함께 너무 푸석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린 사이드 및 페어웨이 벙커

다행히 벙커 상태는 겉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단, 그날은 그린 사이드 벙커 한 번만 들어갔었는데 모래 깊이가 아주 얇아서 맨땅을 때리는 듯했습니다. 한 벙커만 그랬는지 모두 그런지 모르겠네요.

코스 디자인, 조경, 경치

골프장 디자인과 조경은 여전히 재밌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기에 저하된 상태가 더욱더 안타까웠습니다.

스타트 광장으로 나서면 보이는 연습 그립과 조경입니다. 여전히 이쁘네요.

클럽하우스 및 시설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 중 저에게는 첫인상이 가장 압도적이었습니다.
예전에 PGA 대회인 Ballantine Championship까지 호스팅 한 국내 상위급 클럽입니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NO (2024년 9월 30일 기준)

이런 상태에서도 그린피를 거의 다 받는다는 게 짜증 납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골프장들도 코스 상태가 이쯤 된다면 가격 면에서 대폭 내려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코스 상태가 이렇다 공지를 미리 골퍼에게 알리면 좋겠습니다. 국내 골퍼들을 조금 더 존중해 주는 클럽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상, 2024년 9월의 블랙스톤 이천 CC 골프장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