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체코 ‘원전 전주기 동맹’…배터리·우크라 재건도 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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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체코가 윤석열 대통령의 현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 건설부터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양국 정상 간 교류를 계기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주기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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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급 공급망·에너지 대화 첫 개최
- 양국 기업·기관도 경제 전방위 협력
한국과 체코가 윤석열 대통령의 현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 건설부터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과 관련한 양국 기업·기관 간 협력도 강화된다.
▮체코 브르노공대에 협력센터 설립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체코 플젠 소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체코에 본사를 둔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한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기업이다.
이날 양국은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며 원전 전주기에 걸쳐 총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체코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만간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이 내년 3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최종 계약을 따내면 두산스코다파워가 터빈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 앞서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총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 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원자력 인력양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인력 수요에 대비해 브르노공대에 원자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석·박사 인력 양성 ▷재직자 훈련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번 양국 정상 간 교류를 계기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주기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장관급 공급망·에너지 협의체 가동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단체·기관이 ▷첨단산업(배터리·미래차 등) ▷기업 지원 ▷에너지(수소) ▷원전 ▷인프라(고속철도·우크라이나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4건의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체코 측과 협력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이들 14건의 MOU가 구체적인 사업 프로젝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프라하에서 안덕근 장관과 요젭 시켈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도 개최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 장관은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등과 관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에도 서명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과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협력 업무협약이다. 이번 서명으로 체코는 한국의 25번째 TIPF 체결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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