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쯔양’ 120만 인플루언서 비보에… “극한 폭식 괜찮나?”비판 점화

이슬기 기자 2026. 9. 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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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잉잉 도우인

[스포츠경향 이슬기 기자] ‘중국판 쯔양’이라 불리던 중국의 대형 인플루언서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전해지며 먹방 이면에 숨겨진 위험한 건강 실태를 두고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잉잉의 부모는 ‘간판 잉잉(Ganfan Yingying)’이라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던 24세의 딸이 지난달 17일에 사망했다고 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생전 잉잉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수년 동안 대량의 음식을 삼키는 방송을 지속해 왔다. 특히 과거 한 삭힌 오리알(피단) 판매 세션에서는 한 번에 60~70개에 달하는 양을 먹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반복된 폭식과 불규칙한 식습관은 결국 그의 건강을 심각하게 갉아먹었다. 잉잉은 라이브 방송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에 사망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사흘 전인 14일, 잉잉은 팔로워들을 위해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그는 장기간의 과식으로 인해 심각한 칼륨 손실을 겪었으며, 혈중 칼륨 농도가 통상적인 정상 범위(3.5~5.5 mmol/L)를 크게 밑도는 2.3 mmol/L까지 떨어졌다고 직접 고백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시청자들을 향해 건강을 돈과 맞바꾸지 말라는 진심 어린 경고를 남겼다. 잉잉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언제나 최우선”이라며 자신의 질병이 수년간의 먹방 활동과 직결되어 있음을 토로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은 극한의 폭식을 거듭하는 중국의 먹방 및 라이브 커머스 산업 구조에 대한 거센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다. 비평가들과 대중은 플랫폼의 자극적인 생태계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강요하고 음식과 건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먹방을 지속하기 위해 과도하게 변비약을 남용하거나 구토를 일삼을 경우 체내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켜 심각한 칼륨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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