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母가 큰죄 지었나” 정대세, 폭언 시집살이母 편들며 아내+장모 탓(한이결)[어제TV]

서유나 2024. 10. 21. 05: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모진 폭언, 시집살이 끝에 시어머니와 절연한 아내 명서현에게 시어머니 편을 드는 발언을 해 충격을 자아냈다.

10월 20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4회에서는 명서현과 정대세의 갈등이 그려졌다.

정대세는 전날 어디 간다고 말도 없이 외출해 연락도 받지 않고 자정 넘어 귀가한 명서현에게 "어제 어디 갔다 왔냐. 친구 누구 만났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대세는 "연락 안 오는 게 얼마나 불안한지 알지 않냐"면서 급기야 "'설마 남자 만나?'하고 상상하게 된다"고 급발진 해 MC들까지 탄식하게 만들었다. 명서현은 "무슨 이 상황에 남자를 만나냐. 대세 씨 결혼하고 남자인 친구 다 끊었지 않냐"며 황당해했지만 정대세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주장했다.

정대세는 명서현이 자신이 건 일곱 통의 전화를 모두 무시한 것을 '반항심'으로 정의했다. 그는 "(명서현이) 고의적으로 연락을 안 했을 것"이라며 "연락 하나만 하면 끝나는 건데 고의적으로 저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걱정하게 만드려고 한 것. 악의가 있는 거잖나.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명서현은 이런 상황을 피곤해하고 답답해하며 "난 10년 동안 내 인생을 안 살았다. 경기 질까 봐 불안불안하고 실제로 경기 지면 집이 냉동고처럼 다 얼어붙었었다. 나도 진짜 많이 참고 숨죽이면서 살았다"고 선수 아내로서의 그동안의 힘든 점을 밝혔다.

하지만 정대세는 "서현이만 힘든 거 아니다. 나도 나대로 한국에 들어올 때 포기한 게 많았다. 그런데 서현이는 자기가 포기한 것만 얘기한다. 제가 힘든 건 서현이가 알아주지 않는다"며 본인이 한국에 들어온 이유가 명서현과 장모님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눈치 봐서 (38세에) 은퇴를 했다. 아니었으면 3부, 4부 리그를 가서라도 축구를 하고 싶었다"는 것.

또 정대세는 은퇴식에 어머니를 부르지 못한 것도 불만이었다. 이에 대해 얘기하다가 울컥 눈물을 보인 정대세는 "30년 간 축구를 해오면서 어머니가 계속 그렇게"라고 일본어로 푸념했다. 그는 명서현의 "부르면 되지 누가 부르지 말래?"라는 말에 "서현이 눈치가 보여서 안 부른 거다. 난 이제껏 이걸 한 번도 따진 적 없지 않냐"고 맞섰고, 명서현은 "내가 얘기하면 본인 얘기밖에 안 한다. 그러면 내가 벽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냐"고 버럭 화내며 눈물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이후 정대세는 아들로서의 죄책감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으로 태어났다. 맨몸으로 태어나 축구선수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는데 어머니가 돌봐줬지 않냐. 축구하는데 얼마나 돈이 들었겠냐. 결국 (어머니 덕에) 아마추어 생활하고 프로에 들어가 월드컵까지 출전했다. 엄마가 얼마나 뿌듯하겠냐. 30년 동안 축구선수로 키워준 어머니를 은퇴식에 부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저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엄습해 왔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당시 어머니를 부르고 싶은 마음을 명서현에게 말해봤냐는 질문에 눈치가 보여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부부 갈등 전문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은 "남편들이 어머니를 희생시키고 부인 편을 들면 오히려 부인에게 분노가 찬다.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양쪽 아픈 마음을 들어줘야 한다. 대세 씨는 얘기하다가 결국 '어머니한테 애들 안 보여주잖나'라고 하곤 하는데 그게 분노가 나오는 거다. 부인들이 원하는 건 시어머니를 욕되게 하라는 게 아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중요한 것. 부인의 아픈 마음을 남편이 알아줘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은퇴식의 경우 명서현에게 말하고 어머니를 불렀어야 했다며 "그전에 아내가 힘든 부분을 알아주는 절차를 거치고 '내가 어머니를 맡겠다'고 제시하고 어머니를 불러야 했다"고 전문가로서 말했다.

그 가운데 VCR 속 부부의 갈등은 이어졌다. 이날밤 정대세는 돌연 명서현에게 "나고야의 가족에 서현이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 많은 아이들이랑 그 집에서 같이 놀고 싶은 게 내 꿈이다. 설날에 가족들끼리 같이 나고야 집에서 같이 보내는 게 내 욕심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명서현이 표정을 굳히고 삐딱한 태도를 보이자 정대세는 다시 한 번 손주들은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지 않는 게 정당한 행동이냐고 따지곤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큰 죄를 지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내가 서현이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부갈등의 원인 어머니 편을 들어 충격을 자아냈다. 예고편에서는 부부싸움 끝에 홀로 짐을 싸 나고야에 간 정대세의 모습과 지인에게 명서현의 나고야행을 계획하고 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