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폐지·교체"‥KBS 사장 검찰 고발
[뉴스투데이]
◀ 앵커 ▶
언론노조 KBS본부가 박민 KBS 사장을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제작진과 협의없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한 건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겁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민 KBS 사장이 그간 편파보도를 해왔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던 날, 간판 뉴스인 9시 뉴스에선 교체된 앵커가 '불공정 보도 사례'를 4분간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9' (지난 14일)] "대통령 선거 직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또 다른 보도 역시 선거 개입 논란 속에서 공영성 훼손 사례로 지목됐습니다."
KBS 내부에서는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사내 게시판엔 "기준도 없는 일방적 사과는 시청자도 납득하기 힘들다", "어색한 반성", "해당 기자들에게 확인도 없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내부 합의 없이 '무단 리포트'를 해 방송에 개입한 것이라며 국민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진행자를 전면 교체하는 건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전에 제작진과 협의를 거친다는 편성규약과 단체협약을 무시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언론노조는 박 사장에게 이를 지시한 윗선이 있을 수 있다며, 박 사장과 '성명불상'의 누군가를 고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성구/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 "방송에 대해 하나도 모르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분에게 도대체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를 확인하기 위해 '성명불상'으로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KBS 사장이 바뀐 뒤, 이른바 '윤땡뉴스'만 나온다고 시청자들이 조롱한다'는 질문에, "앵커가 사과할 때 눈물 흘렸다는 시청자들이 많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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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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