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는 이미 포기했다" 이해인, 남자친구 A씨 '거짓 진술' 폭로 문자 공개
"피겨는 이미 포기했다" 이해인, 남자친구 A씨 '거짓 진술' 폭로 문자 공개
해외 전지훈련 도중 미성년자 이성 후배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던 이해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3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피겨 선수로서의 인생은 끝났다고 볼 수 있는 처지에 놓인 이해인은 성추행 혐의와 관련하여 남자친구 A씨와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사건의 전말은 5월에 떠났던 이탈리아 전지훈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월 23일 과거 연인 관계였던 A씨와 마주한 이해인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부모님께 비밀 하에 다시 사귀기로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여자 선수 숙소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이해인은 A씨의 목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이해인이 "그때 그 마크 네가 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안된다고 그랬는데도 계속 해달라고 그랬잖아"라고 하자 A씨는 "응. 근데 나 믿어주는 거 맞지?"라고 답했다.
빙상연맹에서 실시한 6월 3일, 5일 진상 조사가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사랑한다", "평생 내꺼 해달라" 등 애정 어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6월 21일 대한빙상연맹은 이해인의 '성추행'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3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상대 선수였던 A씨는 견책으로 가장 가벼운 처벌만 받았을 뿐이었다.
문제는 이해인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에서 연인관계를 밝히지 말라는 조언으로 인해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소속사의 조언에 따라 이해인은 빙상연맹에 "보드게임 중 벌칙으로 목을 물었다"라고 말했고 두 사람이 사귄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A씨, 키스마크 남긴 뒤 '방에서 나왔다' 거짓 진술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씨가 "이해인이 목을 문 뒤에 놀라서 방을 나왔다"라고 거짓 진술한 점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A씨는 순식간에 피해자가 되었고 이해인의 행위는 성추행으로 인식돼 징계가 무거워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이해인이 "공정위 조사 때 놀라서 뛰쳐나갔다고 했냐"라고 묻자 A씨는 "놀라서 뛰쳐나갔다고 한 적은 없고 그냥 나왔다고 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해인은 "나왔다고 했다고? 그 뒤에 우리 그냥 같이 놀았다고 하지 않고?"라고 놀라자 "다들 그렇게 얘기하라고 하더라. 나는 이걸로 네가 잘못될 줄은 몰랐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A씨는 진실을 바로잡아 달라는 이해인의 요청에 "부모님과 변호사가 원하지 않는다"라며 "진짜 키스마크가 되면 오히려 이해인의 징계가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23년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 세계선수권 2위라는 기록을 가진 이해인은 모든 피겨 인생을 강제로 그만둘 위기에 처했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이제 겨우 스무살인 우리 딸이 성추행범이라는데 그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 진실을 바로 잡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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