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도 박은빈도 가고 싶다던 그곳…오로라 관측 95% 이상이라는 여행지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6.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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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버킷리스트…오로라 성지 ‘옐로나이프’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원더풀스’ 속 꿈의 여행지
3박 체류 시 오로라 관측 확률 95%…가을 최적기

밤하늘을 가득 채운 초록빛 커튼. 버킷리스트의 단골손님인 오로라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두 눈에 담길 꿈꾼다. 사실 오로라 여행을 바로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초록빛 커튼 세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OTT 드라마와 화제작 속 주인공들이 ‘오로라 보기’를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으면서 실제 여행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캐나다 북부의 도시인 옐로나이프는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로 알려지며 올가을 여행지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 = 캐나다관광청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 방영한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는 주인공 차무희(고윤정 분)가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으로 캐나다 오로라를 언급했다. 지난 5월 공개된 드라마 ‘원더풀스’에서도 주인공 은채니(박은빈 분)의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가 오로라 여행이었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단순한 로망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캐나다 옐로나이프가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옐로나이프 is ‘오로라의 수도’
사진 = 캐나다관광청
옐로나이프는 흔히 ‘오로라의 수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연간 240일 이상 오로라가 출현하는 지역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3박 이상 머물 경우 평균 95%, 4박 이상 체류 시에는 98%에 달하는 높은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여행자와 사진가, 이른바 ‘오로라 헌터’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다.

옐로나이프가 오로라 관측에 유리한 이유는 지리적 조건에 있다. 북위 60~70도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오로라가 가장 활발하게 발생하는 ‘오로라 오벌(Auroral Oval)’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주변 지형이 평탄해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거의 없고 대기가 건조하다. 강수량이 적고 구름 발생 빈도도 낮아 맑은 밤하늘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 같은 조건 덕분에 머리 위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오로라를 비교적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오로라 최적기는 ‘가을’
사진 = 캐나다관광청
많은 이들이 오로라 여행을 겨울철에만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을 시즌을 가장 쾌적한 시기로 꼽는다. 옐로나이프는 위도가 높아 계절 변화가 빠르다. 한여름 백야가 끝나는 8월 중순 무렵부터 본격적인 가을 오로라 시즌을 시작한다.

가을 시즌은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낮 시간이 점차 짧아지면서 오로라 관측에 필요한 어두운 밤이 충분히 확보된다. 동시에 겨울철 혹한을 시작하기 전이라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거운 방한복을 겹겹이 입지 않아도 되고, 장시간 야외에서 오로라를 기다리는 부담도 줄어든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북부 자연 풍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여행 만족도가 높다.

현재는 태양 활동이 활발한 극대기 시즌에 해당해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오로라를 만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개월간 평년보다 화려한 오로라 출현 빈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편한 것을 선호한다면 ‘뷰잉’
사진 = 캐나다관광청
오로라 여행을 처음 계획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오로라 뷰잉(Aurora Viewing)’과 ‘오로라 헌팅(Aurora Hunting)’이다. 뷰잉은 말 그대로 정해진 관측 장소에서 오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방식이다. 관측 전까지 실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관측지는 대부분 도심에서 차량으로 20~2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빛 공해와 소음이 적은 지역으로,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오로라를 감상하기 좋다. 대표적으로 오로라 빌리지의 티피(Teepee), 통나무집 형태의 관측 시설, 야외 스카이덱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부분 숙소와 관측지 간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도 편리하다.

극적인 것을 원한다면 ‘헌팅’
사진 = 캐나다관광청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을 이용해 오로라가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이동하는 ‘오로라 헌팅’은 구름 이동 상황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관측 지점을 찾아다닌다.

오로라 출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현지 가이드로부터 오로라 형성 원리와 관측 노하우, 촬영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거나 보다 역동적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얼리버드가 이득
사진 = 캐나다관광청
오로라 여행은 항공편과 숙소, 현지 투어 예약을 조기에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양 활동 극대기 시즌과 가을 성수기가 겹치는 올해는 예약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옐로나이프의 가을 오로라 시즌은 날씨와 관측 조건, 여행 편의성을 모두 갖춘 시기라며 8월 중순 이후 출발을 계획한다면 지금부터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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