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우대합니다”...면접만 통과하면 대기업 간다는데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3.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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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올해 신입 채용서
‘해병대 1사단’ 출신 우대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 보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 면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 해병대 장병들이 포항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 해병대 1사단 출신을 우대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수해 피해를 입었을 당시 복구 작업을 도와준 해병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올 한해 채용에 한해서만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례 없는 해병대 우대 채용에 일각에서는 논란도 일고 있다.

17일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참여한 해병대 1사단에 장병(장교·부사관·병사) 중 1사단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올해 상반기 채용 때 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 엔지니어직군과 생산 기술직군 공채 직원 때 해당 인사는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면제해 주는 것이 골자다. 이들은 해당 전형 면제 후 바로 1~2차 면접만 거치면 된다.

포스코 신입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 인·적성검사(PAT), 1차 면접(직무역량 평가), 2차 면접(가치적합성 평가) 등 총 4단계다. 이번 모집 직군은 경영 엔지니어(대졸), 생산 기술직(학력 무관)이다. 신입 경영 엔지니어직은 오는 7월, 생산 기술직은 5월 입사할 예정이다. 입사일 이전 전역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어학 점수 등 최소 지원자격 조건은 갖춰야 한다.

하지만 해병대 1사단 장병 우대에 대해 다른 이들은 역차별을 호소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냉천 범람 당시 해병대가 적극적으로 복구 활동에 참가해 자사가 큰 도움을 얻었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기업시민 정신 실천에 앞장서고자 시행하는 것으로 특혜는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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